1)전자책·한시. 시. 시조

홍시

김현거사 2013. 9. 13. 06:59

홍시

 

서리 내린 초겨울은 감나무가 제철이라

잎 진 가지 끝에 홍시가 조롱조롱

고향의 정든 지붕을 홍보석이 덮었네

 

달빛 아래 쳐다보면 이슬 맺혀 차그운데

이른 아침 마당가  선홍빛 홍시 하나

속살의 연한 그 맛은 꿀맛보다 달았네

 

고향을 떠나온지 오십년도 넘었으니

잊힐만도 하련마는 홍시를 볼 적마다

마음은 까마귀처럼 고향으로 나르네

2010년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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