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
서리 내린 초겨울은 감나무가 제철이라
잎 진 가지 끝에 홍시가 조롱조롱
고향의 정든 지붕을 홍보석이 덮었네
달빛 아래 쳐다보면 이슬 맺혀 차그운데
이른 아침 마당가 선홍빛 홍시 하나
속살의 연한 그 맛은 꿀맛보다 달았네
고향을 떠나온지 오십년도 넘었으니
잊힐만도 하련마는 홍시를 볼 적마다
마음은 까마귀처럼 고향으로 나르네
2010년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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