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809

한글문학/ 청탁 원고/카사불랑카

이제 와 이 나이에 해외여행은 벅차지만, 카사블랑카엔 꼭 한번 가보고 싶다. 거기 '릭의 카페(Rick's cafe)'에 가서 위스키 한 잔 시켜놓고 '키스는 키스일 뿐, 한숨은 한숨일 뿐, 시간이 흐르면요, 근본적 마음만 남게 되죠' 잉그릿 버그만이 그랬던 것처럼 '세월이 흐르면(As Time goes by)’이란 곡을 한 번 음미해보고 싶다. '하얀 집'이란 뜻을 가진 카사블랑카는 모로코 북부 해안 도시다.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파리가 나치 수중에 떨어지자, 피난민은 파리나 마르세이유에서 바로 리스본으로 갈 수 없었는데, 카사블랑카는 피난민들이 지중해 건너 오란, 거기서 열차나 자동차로 프랑스령 카사불랑카에 가서 리스본 가는 비행기를 타는 우회 루트였다. 당시 카사불랑카는 프랑스령이고,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