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 蘭草 김창현 달 그림자 쳐다보고 난잎을 그리는가. 풀피리 선율 따라 난잎을 그리는가. 素心은 지필묵 없이 墨蘭을 치고 있다. 만학천봉 白花에서 그 향기 고르셨나 은하수 별빛에서 그 청초함 빌어왔나 素心은 仙藥도 없이 청향을 내품는다. 가녀린 대궁 끝에 빙옥의 꽃을 맺아 이슬에 젖은 모습 멀리.. 시조 2011.05.23
竹 대밭의 사 계절 김창현 봄 안개비 오는 봄에 竹窓을 열어보니 바람에 휘어진 대 가지마다 옥구슬 댓잎에 비 듣는 소리 가야금 탄주였네. 여름 대평상 펴어두고 대베개도 옆에두고 바둑돌 놓다보면 한여름이 시원한데 竹露茶 하얀 연기는 神農氏 풍류였네. 가을 줄기는 곧으면서 마디마디 속은 비어 향.. 시조 2011.05.23
菊花 菊花 問道誰得道 도를 묻지만 누가 도를 얻었던고 門外靑山得 산문 밖 푸른 산이 얻었을뿐. 月下老僧眠 달 아래 노승은 잠들었고 庭下晩菊定 뜰 아래 늦은 국화 禪定에 들었네. 何事苟求法 어찌 구차히 法을 구하는고 水去就是法 물이 가는 것 곧 법일세. 秋月明如鏡 가을달 밝기 거울과 같고 秋菊立.. 漢詩 2011.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