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菊花

김현거사 2011. 5. 23. 05:25

 

菊花


問道誰得道  도를 묻지만 누가 도를 얻었던고

門外靑山得  산문 밖 푸른 산이 얻었을뿐.

月下老僧眠  달 아래 노승은 잠들었고

庭下晩菊定  뜰 아래 늦은 국화 禪定에 들었네.


何事苟求法  어찌 구차히 法을 구하는고

水去就是法  물이 가는  것 곧 법일세.

秋月明如鏡  가을달 밝기 거울과 같고

秋菊立如人  가을 국화 서있는 것이 마치 사람 같네

 

도를 얻은 것은 오히려 산문 밖의 청산이다.

도를 공부하는 노스님은 달빛 아래 잠들고

밤 깊은 늦가을 뜰의 국화가 너무 조용해 마치 선정에 든 듯.

法을 딴 데서 구할 필요가 있는가.

물이 흐른다 두 글자가 합하여 법이란 글자 아니던가.

가을 달이 거울처럼 밝아 뜰에 서있는 국화 그림자 마치 사람 그림자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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