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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째 책을 내고나서

열한 번째 책을 내고나서 이번에 '책 한 권에 소개한 중국 사상 25편'을 낸 후 이정수 장군이 집에 축하 화분을 보내주었다. 돌아보면 그동안 열 한 권의 책을 내면서, 그때 그때 사연도 많고 도움 받은 사람도 많다. 첫 번째 책은 30년 전 내외경제 기자 시절에 쓴 '재미있는 고전여행'이란 책이다. 그 책은 매일경제 기자였던 K대 후배 소개로 김영사의 박은주 사장에게 원고를 보냈더니, 박사장이 '이 원고는 김영사서 책으로 낼 터이니 꼭 기달려 달라'는 전화를 했다. 보통 책은 저자가 원고를 들고 이곳 저곳 출판사 문을 두드리다가 출간된다. '서밍엎' '달과 육펜스'란 세계적으로 유명한 책을 낸 서머셋 모음의 경우, 그가 쓴 책의 自序에 보면 그런 출판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나는 운이 좋아..

제작 중 2021.09.28

거사(居士)란 무엇인가

거사(居士)란 무엇인가 원래 거사란 말은 승려가 아니라 재가에서 불도를 닦는 사람을 가리키는 불교용어이다. 범어 꿀라빠띠(kulapati), 그르하빠띠(Gŗhapati)를 옮긴 것으로, 음역으로는 가라월(迦羅越, 伽羅越), 의역으로는 장자(長者) 가주(家主) 가장(家長) 등으로 번역한다. 가정을 떠나지 않고 붓다의 법을 믿고 따르는 신행자이다. 이들 중 재가 남자는 우파사카(Upāsakā, 優婆塞), 즉 청신사(淸信士) 혹은 선남자(kulaputra), 근사남(近事男)으로 호칭되고, 재가 여자는 우파시카(Upāsika, 優婆夷), 즉 청신녀(淸信女) 혹은 선여인(kuladuhitŗ), 근사녀(近事女)로 호명되었다.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거사와 처사는 다르다. 불교에서는 출가했다 환속한 이를 ‘처사’라고 ..

수필 2021.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