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동창

봉산

김현거사 2011. 11. 13. 08:39

작성자
작성일
2008-06-09 (08:33:39)
수정일
2008-06-09 (08:47:54)
글제목
봉산선생이 준 책
스님은 많되 詩를 아는 스님은 드물고,시인은 많되 禪을 아는 시인은 드물다.
친구는 많되 좋은 책을 준 친구 드물다.
성증 친구댁 결혼식장에서 봉산선생이 책 두권을 주었다.

<禪詩>란 책과 <한옥의 향기>란 사진집이다.
오래 전부터 김달진 옹의 <한국禪詩>란 책을 애지중지 음미해오던 나로서 봉산의 언론계 후배가
엮은 <선시>란 책도 궁금하기 그지없다.중앙일보 논설위원 역임한 샤프한 분이 서술한 그 책은
일부러 서점 가서 돈주고 살만한 귀중한 책이다.이 책을 쓴 저자는 책 속의 삽화를 내
수필집처럼 <개자원화보> 그림을 쭈욱 싣고있었다.취향부터 비스무리하니 어찌 내용이
공감가지 않겠는가?

우리 933친구들 한옥과 古家를 답사하는 걸 보고 <한옥의 향기>란 책도 한번 보라고 준 모양이다.
김대벽이라는 유명한 사진작가 사진이니, 한옥에 가서 어느 구석을 어느 각도에서 봐야하는지,
뭐가 한옥의 멋인지 이 책 보면 다 알게 되어있다.

좋은 책을 주신 봉산이 고맙기 그지없다.
그런데 식장에서 익살 떠는 건 진서다.

'거사야! 들고있는 게 뭐꼬?'
'봉산이 준 책이다'
진서가 책 두권 봉투를 들어보더니,
'아니 요즘 우리 나이에 이런 걸 주다니 생각이 없는 사람이군.'
뜬금없이 이런다.내가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이 사람아! 지금 우리가 눈이 가물가물해서 책읽기 힘든데 이런 두꺼운 책을 선물하면
우짜노?눈 다 버리고 말지.성의가 있으모 자기가 읽고 중요한 내용을 녹음해서 테이프로
줘야지.'
한다.
ㅎㅎㅎ!진서 이 친구 능걸거리며 이런다.농담 참 기발하다.
두분 다 고맙다.
2008.06.09(08:49:40) 수정 삭제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어떤 흔적을 남기고
이 자리를 떠나려 하는가?
곰곰히 생각케 한다
http://eq.freechal.com/flvPlayer.swf?docId=419263&serviceId=QT00

2008.06.09(10:06:42) 수정 삭제
참으로 고마운 일이군 한구절 소개해 봄이 어떨지.

2008.06.09(12:12:46) 수정 삭제
진서는 <선시>는 다 깨우쳤다 할끼고 <한옥의 향기>는
옛일을 아심피레 떠올리며 공부 좀 할 란가 ...
함 보여 봐라...사람은 우짜든지 공부를 시켜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데
부모님들은 다 돌아 가셨으니 친구라도 나서서 뛰어난 사람 만들어 봐야 지뭐...
아직도 현직에 있는 친구중 한 사람이니...가능성도 충분하고...

2008.06.09(15:47:52) 수정 삭제
좋은 책 읽고 혼자만 알고 있으면" 청기와 장사"나 마찬가지다.좋은 지식은 나누어 가져야 한다.
우리는 눈이 안 좋아서 뚜거운 책 다 못 읽는다. 거사가 일주이내로 다 읽고 그 내용을 3장내로
요약해서 이번 토요일 족구장,기원에 와서 친구들에게 노나 주라.오랫만에 숙제 받아보지?용용!!!

2008.06.09(20:41:54) 수정 삭제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한테는
해당사항 없어 안 준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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