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전철에서 만난 노보살님

김현거사 2011. 11. 3. 14:58

 

전철에서 만난 노보살님

 

 

소녀처럼 작은 몸에 잿빛 승복 차려입은     

팔순의 노보살님 은발머리 눈부신데   

머루알 까만 눈동자 별빛처럼 맑습니다

 

어느 절 부처님 전 참배하고 오시는지

천수경 반야심경 맘 속으로 외시는지

팔에 낀 백팔염주가 구슬처럼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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