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60년 전 그 달
아직도 다리 위에 있고
신안동에서 디비리로 흘러가던
그 강물 다리 밑에 그대론데
이제 가로등 쓸쓸한 다리
그때 꽃으로 와서
낙화로 사라진 소녀는
보이지 않는다
별이 되어 아득하다
다리 위를 걷고 있다
신안동에서 흘러와
디비리로 사라진 세월이
다리 밑을 지나가고 있다
60년 전 그 달은
아직도 다리 위를 서성이고
그때 향기로운 꽃이던 그 소녀는
아직도 다리 위를 걷고있는데
한송이 꽃인데
걸어가는
초생달 보름달이던 달이
60년 전 그 달이
지금도 다리를 비치고 있고
촉석루이다가서
낙
낙화로 사라진 소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