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단풍
책에 글이라고 끄적거린 것만 시가 아니다
나무도 때로는 가슴이 찢어지는 모양이다
단풍이 처절하도록 곱던
한계령 필례약수터 옆
거기 살던 여류화가
처럼
올 가을도 넘길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