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마음

김현거사 2016. 7. 14. 11:06

산의 마음

 

산의 마음은 무엇일까

고요한 물소리 들으면

그런거니 싶다. 

청아한 바람소리 들으면

그런거니 싶다

 

머잖아 산에 묻혀

흙이 될 지금도 

산의 마음은 모른다

 

산의 마음은 무엇일까

하얀 흰구름 보면

그런거니 싶다

황금빛 단풍 보면

그런거니 싶다

 

그저 그렇거니 짐작만 될뿐

그의 마음은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

 

산의 마음은 무엇일까

이제 곧 백년의 아품 잊고

천년 묵언할 그가 될 지금도

나는 산의 마음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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