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김현거사 2016. 8. 4. 06:52

 

 그때는

 

그때는 푸른 강이 있었다

물장구 치던 강이 있었다

강물에 띄어보낸 노래가 있었다

혼자 부르던 노래가 있었다

가슴 설레던 얼굴이 있었다

눈 감아도 떠오르던 얼굴이 있었다

지워도 지워도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 있었다

 

 

그러나 세월은 무정한 시인

모든 걸 지워버렸다

눈 감아도 떠오르던 얼굴

지워도 지워도 잊혀지지 않던 이름은 없다

고향은 이제 추억을 함께 할 친구도 없는

서글픈 나그네가 불러보는

'추억의 소야곡' 첫 소절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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