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여인같다

김현거사 2016. 2. 1. 16:32

 

산이 여인 같다

 

산이 여인 같다

진달래 루즈 찍고

안개 스카프 하고

구절초 향수 뿌린다

 

나는 가을 산의

머루 목걸이 본 적 있고

겨울 산의

밍크코트 본 적 있다

 

달 밝은 어느 계곡에서

그의 나직한 노랠 들은 적 있다.

 

 

 

 

 

 한번 더 살 수 있다면

 

유성의 포물선처럼

이별은 아름답고.

6월의 장미처럼

사랑은 향기롭다.

아아 내 다시

한번 더 살 수 있다면

다른 건 포기하고

유성의 포물선과

6월의 장미

홀로 사랑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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