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여인 같다
산이 여인 같다
진달래 루즈 찍고
안개 스카프 하고
구절초 향수 뿌린다
나는 가을 산의
머루 목걸이 본 적 있고
겨울 산의
밍크코트 본 적 있다
달 밝은 어느 계곡에서
그의 나직한 노랠
들은 적 있다.
한번 더 살 수 있다면
유성의 포물선처럼
이별은 아름답고.
6월의 장미처럼
사랑은 향기롭다.
아아 내 다시
한번 더 살 수 있다면
다른 건 포기하고
유성의 포물선과
6월의 장미만
홀로 사랑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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