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

김현거사 2016. 1. 21. 09:47

미시령

 

3월의 미시령에 눈이 내리네

보라빛 얼러지꽃 위에 내리네

바다가 보이던 언덕 위 카폐

안개 속에서 낮은 소리로

인생의 외로움을 말하던 그대

벽난로 남은 불 붉게 타던 밤

슬로진 잔에 어린 보라빛 입술

3월의 미시령에 눈이 내리네

보라빛 얼러지꽃 위에 내리네

 

3월의 미시령에 눈이 내리네

보라빛 얼러지꽃 위에 내리네

커피 향기롭던 언덕 위 카폐

음악 속에서 낮은 소리로

행복이 무어냐고 말하던 그대

쓸쓸한 바다에 눈이 오던 밤

창가에 비치던 외롭던 눈빛

3월의 미시령에 눈이 내리네

보라빛 얼러지꽃 위에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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