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입동
나무가 윤회를 안다
봄은 신록
여름은 녹음
가을은 낙엽이더니
입동엔 흙으로 돌아간다
노란 산국 가득한 약수터
물 담는 노인에게
나목에 앉은 딱다구리
행각승마냥
딱 딱 딱
목탁을 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