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사랑

김현거사 2013. 9. 10. 12:12

    

 지나간 사랑

 

황홀하다고 하지 마세요

아름답다고 하지 마세요

지나간 사랑은

썰물 지나간 바다

가로등 쓸쓸한 포구

황홀하다고 하지 마세요

아름답다고 하지 마세요

인생의 배낭을 다 비우고도

못버린 그것을 

외로운 달빛처럼 

쓴 잔에 어리는 그것을

황홀하다고 하지 마세요

아름답다고 하지 마세요.

 

 

 

찔레꽃

 

 

달밤에 피시려년 소복이나 벗으시지

소복을 하시려면 향기조차 지우시지

무덤 가 찔레꽃 보고 탓을 하여 봅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은  (0) 2013.11.17
입동  (0) 2013.11.08
첫사랑 3  (0) 2013.09.10
첫사랑 1  (0) 2013.09.10
첫사랑 2  (0) 2013.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