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가을은
혼자 사는 여인처럼
서리 맞은 나무가 하얀 장갑을 끼고
바바리 깃 빳빳이 세우고
거리에서 손을 흔드는
그런 계절이다
가을은
잊혀진 여인처럼
진주목걸이를 한 젖은 나무가
주소없는 마지막 편지를
우체통에 넣고 돌아서는
그런 계절이다
발뿌리에 멜랑코리가 밟히고
그리움이 회오리바람 되는 가을은
떠난 후 소식 끊어진 여인처럼
단풍이 안개 속의 파스텔화가 되는
그런 계절 이다
가을은
가을은
혼자 사는 여인처럼
서리 맞은 나무가 하얀 장갑을 끼고
바바리 깃 빳빳이 세우고
거리에서 손을 흔드는
그런 계절이다
가을은
잊혀진 여인처럼
진주목걸이를 한 젖은 나무가
주소없는 마지막 편지를
우체통에 넣고 돌아서는
그런 계절이다
발뿌리에 멜랑코리가 밟히고
그리움이 회오리바람 되는 가을은
떠난 후 소식 끊어진 여인처럼
단풍이 안개 속의 파스텔화가 되는
그런 계절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