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조춘(早春)
어릴 때 그 소녀
발뒤꿈치같이
하얀 달래 넣고
사천 아지매들
이고오던 개발 넣고
봄을 된장국에 끓인다.
온종일 노인회관 나간
아내 대신에
등짝에 파란 줄 그인
새 한마리
매화 가지에 앉아
친구하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