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경호강의 설중매
3월의 경호강에 설중매가 신비롭다
뼈 속을 파고 드는 설한풍 이겨내고
등 굽은 늙은 가지에 꽃망울 피우네
강물에 씻었는지 별빛에 씻었는지
옥같이 고운 피부 얼음같이 맑은 얼굴
고결한 천상의 향기 지상에다 풍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