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동창

혜근이 도인촌

김현거사 2011. 11. 13. 09:06

작성자
작성일
2008-07-19 (06:01:25)
글제목
道人村

戊子年 7월 거사는 혜근 홍열과 함께 지리산에 올랐다.
天臧地秘 하늘이 감추고 땅이 비밀로 해둔 명혈에 吉星이 비쳤기
때문이다.땅은 높은 곳에 있는데,地靈인 岩石 뿌리가 군데군데
밖으로 들어나 있었다.지리산 천왕봉을 북에 등지고 도로에 접했으며,
向은 남동이었다.물은 바위 사이로 흐르고,큰 고로쇠나무가 많았다.
노년에 산을 사랑하고 산림에 의탁해 살고싶은 세 마음을 지리산
마고선녀께서 맺어주셨기 때문이다.

세 사람은 여기 가시덤불을 헤치고,차나무와 춘란 인삼 장뇌를 심고,
巖穴의 초막은 바람과 비를 가릴 정도로 예정하였다.
南宋 시대 주자가 白鹿洞서원을 개설한 것처럼 洞을 열자고 약속하였다.
봄이면 산나물 뜯고,여름이면 계곡 물가에서 바둑 두고,가을이면 茯笭
地骨皮 오가피 등 약초 캐러다니고,겨울이면 백설 만건곤한 고요한 산 속에서
밤 고구마 구워먹고 살자고 약속하였다.

세 사람 중 누가 촌장인지 아직 정하지 않았으나,이미 洞을 열기로 한 이상,
洞規는 미리 정하였다.동규는 자리 위치로 방향을 제시하였다.

小食 斷食 기도하는 사람은 上席이요,채소와 차의 진미를 아는 사람은 상석이요,
달빛을 즐기고 단소를 부는 사람은 상석이요,술이나 김치를 잘 담는 사람은 상석이요,
노인끼리 안마 잘해주는 사람은 상석이요,시서화를 알고 명상을 즐기는 사람이 상석이다.

반면 이재나 타산에 밝으면 末席이고,육류나 젓갈을 즐기면 下席이요,
속세에 돈 많은 사람도 하석이요,너무 유식한 사람도 하석이요,
고스톱이나 포카 즐기면 당연히 말석 옆이었다.

허허허! 이번에 남쪽에 내려가 이러고 올라왔다.
2008.07.19(06:53:13) 수정 삭제
예전에 '지리산인'이란 말이 좋았는데, 우리 친구 중에 지리산 선인이 생겨났으니, 어찌 기쁘지 않으랴.
예순이 넘어 약속한 다짐을 이뤄서 별유천지를 만들면, 나 같은 말석도 지리산을 찾고 한 번 객이 되고 싶어라.

2008.07.19(07:16:15) 수정 삭제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edauqZL0D3M$
이러다가 족구장에서 창현이 보기 힘든거 아니가 ㅎㅎㅎㅎ

2008.07.19(08:00:17) 수정 삭제
목일아 요기 요 영숙이가 소개한 가야금 뜯는 처녀도 데리고 오이라.

2008.07.19(09:52:44) 수정 삭제
거사가 보아 그 땅이 좋다하니, 어서 일구고 다스려  많은 이가 부러워 찿는 동이 되길 빈다.
그곳에는 새가 어깨위에서 조잘되고 풀벌레도 품속에서 노래하겟네.

2008.07.19(10:10:46) 수정 삭제
지리산에 933 기운이 뻣친다.
이러다가 막걸리 값 폭등하는 거 아인가 모르것다.

2008.07.19(11:21:23) 수정 삭제
방준재의 이메일을 올려주면 좋겠다. 주소를 잊어버려서.

2008.07.19(11:26:40) 수정 삭제
선녀들이 지리산 중턱에서 목욕하는 것을  보았는지 궁금하네.

2008.07.19(22:39:23) 수정 삭제
세사람 잘 모였구나. 유비,관우,장비가 桃園結義 하는 것같다.
세분이 자리 잡으면 언제 신선주라도 한잔 얻어 마실 기회 있을까?

2008.07.20(13:24:31) 수정 삭제
언제 또 휘경이.... 어머님 찾았노.
도인촌의 선연들... 이리저리 아름답게 펼쳐지네.
결사에 참석하려면 상석은 못되어도 말석은 면해야지.
일공 글, 올리면 열심히 읽고 마음 공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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