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해금강 외도 나들이

김현거사 2011. 8. 25. 10:15

 총각 때 섬으로 돌아다닌 적 있다.그러다 지금 무인도인 욕지도 근처 어떤 섬에서 에레자베스태일러같이 이쁜

처녀를 만난 적 있다.평생 물고기와 고구마만 먹고살던 그 처녀의 언니는 어떻게 해서던  대학재학생인 나와

그 처녈 맺어주려 하였었다.

외도 보려고 거제 학동에 와서 유람선 표를 끊어놓고,향긋한 멍게비빔밥 한그릇 먹고나니,그 집 마당가에 이

동백나무 분재가 있다.그 분재 보니 갑자기 옛날 생각 났다. 그 섬처녀와 살았으면 저런 동백분재나 만들며

세월 보냈을 터이다.

가는 날이 장날인지,서울 대전 통영 거쳐온 거제도엔 비바람이 심하다.손 놓으면 바다에 모자가 금방 날라갈 것 같다.

파도가 키보다 높게 자갈밭에 밀려와 친다.이거 뭐 파도 타기 시합도 아니고, 배 타고 나가면 전직 교수 한사람과

육군 준장 둘 다 수중고혼 될 것 같다.

그러나 목구녕이 포도청 아니던가.승객 50여명 표 끊어놓고 기다리는데 바다로 안나갈 유람선 선장님 있겠나?

해금강으로 배를 몰고간다. 뱃전에 부딪치는 허연 포말 맞으며 유리창 열고 용케 해금강 사진 몇장 촬영했다.

그리고 바다 속 낙원이라는 외도에 올랐다.상륙하여 친구 부부 외도 상륙 인증샷 날려보았다.

그리고 소싯적 같지않다고 궂이 피하는 우리집 그 양반도...

한참 구슬려.... 

아열대 식물과 종려나무 대나무가 남국적이다.겨우 인파를 피해 무궁화를 찍었다.

사진은 좀 약하지만 비 맞은 무궁화가 참 아름다웠다.하와이의 하이비스커스꽃 중국의 부용화 비스무리 한 것이.

장미넝쿨 감긴 하얀 대리석기둥 사이로 보이는 바다가 좀 그럴듯하다 싶었다.가슴의 명찰은 유람선

<팔색조>2호 승객 명찰

친구도 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