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수 있다면
다시 한번 다리 위에서
선학산에서 남강과 촉석루 비치던
황금빛 아침 해와
그 얌전하던 여학생을
만날 수 있다면
다시 한번 뒤벼리에서
칠암동 대밭과 백사장 비치던
쟁반 같은 보름달과
그 얌전하던 여학생을
만날 수 있다면
흘러간 강물은 돌아오지 않고
세월도 강물 따라 가버렸지만
다시 한번 진주의 해와 달
그 얌전하던 여학생을
만날 수 있다면
만날 수 있다면
다시 한번 다리 위에서
선학산에서 남강과 촉석루 비치던
황금빛 아침 해와
그 얌전하던 여학생을
만날 수 있다면
다시 한번 뒤벼리에서
칠암동 대밭과 백사장 비치던
쟁반 같은 보름달과
그 얌전하던 여학생을
만날 수 있다면
흘러간 강물은 돌아오지 않고
세월도 강물 따라 가버렸지만
다시 한번 진주의 해와 달
그 얌전하던 여학생을
만날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