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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 밴 윙클

김현거사 2019. 6. 18. 10:45

 Rip Van Winkle [편집]

 칠십 중반 넘은 우리 933 진주중고 동창들 노인 족구하는 모습 보면 사람들이 놀란다. 문득 위싱튼 어빙이 쓴 <립 밴 윙클>이란 단편이 떠오른다. 거기도 백살 넘은 화란 선조들이 나인핀 게임 하는 모습 나온다. 어빙의 <립 밴 윙클> 읽어보고, 아래 유튜브 눌러 낫킹콜의 <월버튼 마운틴>이란 노래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나인핀 게임 즐기는 전설의 화란 사람처럼 우리도 팔십 구십 백살까지 족구하면서 살아봅시다. 
 <립 밴 윙클>은 미국 작가 워싱턴 어빙이 쓴 단편소설 주인공 이름이다.
 뉴욕 주 허드슨 강 유역에는 네덜란드 이주민이 들어와 살고 있었다. 주인공인 립 밴 윙클은 네덜란드 이주민의 후예이다. 미국이 독립하기 직전의 뉴욕 주 허드슨 강 유역(현재의 맨하탄 주변)의 어느 마을에 살던 립 밴 윙클은 공처가이다. 그는 늘 마누라에게 구박받으면서 살았는데, 어느날 사냥을 나갔다가 옛날 네들란드 선조들을 만났다. 그들은 볼링 비슷한 나인핀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그걸 구경하던 립 밴 윙클은 이들의 술을 훔쳐 마시고 취해서 잠이 들었고,  그 사이에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미국은 독립국이 되었고 자신은 호호백발 노인이 되어 있었다.
 마을에 돌아와 20년 전 친구들의 소식을 물어보는데, 여관 주인이었던 친구 한 명은 이미 한참 전에 죽었고, 마을 교장 선생님이었던 친구는 독립전쟁에 참전해서 장군까지 승진하여 지금은 의회에 가 있었다. 혹시 자기 이름(립 밴 윙클)은 어디 있느냐고 하자, 거기 술집 구석에 자기랑 거의 똑같이 생긴 사람이 술에 취해 기대 있었다.
그 아들이 20년간 나이를 먹은 모습이었다. 한 부인을 보니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었다. 립 밴 윙클은 뭔가 짐작가는 게 있어서 그 부인에게 아버지 이름을 물으니까 '립 밴 윙클' 이라고 대답하면서, 20년 전에 아버지가 사냥하러 갔는데 돌아오지 않고 데리고 갔던 개만 돌아왔다고 한다. 립 밴 윙클이 어머니(자신의 마누라)의 소식을 묻자, 얼마 전 죽었다고 했다. 

 립 밴 윙클은 친구들은 많이 죽어버렸지만 남아 있는 이웃들이 있었고,  난폭한 마누라도 이미 오래전에 죽어버려서 바가지 긁힐 일도 없어졌다. 결국 저런 일을 겪은 덕분에 오히려 편하게 잘 먹고 잘 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