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워터프론트'(On the Waterfront>

김현거사 2018. 11. 22. 09:23

 

'워터프론트'(On the Waterfront>

 

말론부란드가 주연한 영화 '워터프론트'(On the Waterfront, 1954)를 보기 전에 울산 현대자동차 노조 연봉을 검색해봤다. 7천에서 1억 사이다. 사립대 정교수 연봉이 5천 정도, 서울대 교수는 이보다  적다. 비러먹을 놈들이 이러고도 7년 연속 파업을 벌린다. 정치인 종교인 놈들은 이래도 노조에 대해서 찍소리를 않는다. 이런게 정말 우리 사회의 적폐다. 

 

'워터프론트' 는 고발 영화이다. 우리는 왜 이런 영화 하나 만들지 못하나? '엘리아 카잔'같은 감독이 없기 때문이다. 엘리아 카잔은 미국에 매카시즘 광풍이 휘몰아치는 1952년 미 의회 반미조사위원회에 출석해서 자신이 과거에 공산당원이었음을 고백하고, 8명의 동료를 공산당원으로 밀고하여 스스로 변절자임을 밝히고, 공산주의자 색출하는데 협력하자는 글을 뉴욕타임즈에 기고하였다.

 

 '워터프론트'는 1950년대 뉴욕 부두의 폭력과 부패, 폭력조직에 의해 휘둘리고 있는 부두노동조합의 범죄행위를 고발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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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권투선수였던 테리(말론부란드 분)는 부두 노조를 장악하고 있는 조니의 갱단 소속 건달이다. 테리의 형 찰리는 갱단에서 브레인 역할을 하는 조니의 오른팔이다. 조니는 부두 인부들에게 조합비를 착취하며 부두의 모든 일을 마음대로 주무른다. 조니가 지배하는 노조 내 생존학은 D and D(Deaf and Dumb)이다.들어도 못 들은 척, 보고도 못 본척, 입에 지퍼를 채우고 살지 않으면 다 죽는다.지금 우리 ·사회와 비슷하다. 

 

어느 날 테리는 조니의 지시로, 노조의 비리를 폭로하기로 했던 조이란 친구를 불러내고, 일당은 그를 살해한다. 단순히 협박만 할 줄 알았던 테리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되고, 어릴 때부터 알고지내던 죽은 조이의 여동생 에디를 만나 서로 좋아하게 되는데, 마침 교구 신부 배리는 조니 일당의 횡포에 맞서는데 앞장선다.

 갱단 두목 조니는 테리가 조이의 여동생 에디를 만나는 걸 경고하지만 테리는 계속 만난다. 조니는 테리의 형 찰리를 시켜 동생을 설득하라 하지만 그러지 못하자,  자기 오른팔 찰리를 살해한다. 테리는 분노에 치를 떨며 조니에게 복수하려  하지만, 교구 신부 배리는 형사위원회에서 증언하는 것이 진정한 복수라고 설득한다. 결국 테리는 위원회에서 자신이 아는 사실대로 조니가 살인의 배후라고 증언하고, 조니의 영향력 아래 있던 부두 인부들은 처음에는 테리를 배신자라며 멀리하나, 결국 테리와 힘을 합쳐 조니에 맞서 노조를 되찾으려 일어선다.

 

〈워터프론트>는 상 복이 터진 영화다. 1954년 뉴욕 필름 비평가 협회 어워드 최우수 감독상, 골든 글로브 감독상, 베니스 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하였으며, 1955년 깐느 영화제에서는 최우수 미국 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아카데미상 8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남우주연상 (말론 브랜도), 여우조연상 (에바 마리 세인트), 감독상 (엘리아 카잔), 각본상 (버드 슐버그), 촬영상(보리스 코프먼), 편집상 (진 밀퍼드), 미술감독상(리처드 데이), 음악상(레너드 번스타인)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 영화에서 말론부란드는 <자이언트>의 제임스 딘보다 더 반항적이고 투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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