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대한 글

청산이 누구신가 마음 속에 짚어보니

김현거사 2011. 4. 25. 13:26

청산이 누구신가 마음 속에 짚어보니| 時調

 

청산이 누구신가 마음 속에 짚어보니

시름 첩첩 속세 위에 청학같은 산이 있어

아마도 太淸노인이 청산인가 하노라.

 

안개에 얼굴 씻고 냇물에 발을 씻고

산 달에 마음 씻고 구름 속에 앉았으니 

아마도 水月노인이 청산인가 하노라.

 

봄에는 꽃 피우고 가을에는 단풍 입혀

계절마다 죽장 짚고 풍류를 펼치시니

아마도 風月노인이 청산인가 하노라

 

꽃이야 곱다마는 시들기 자주하고

사람이야 좋다마는 시기를 자주하니

아마도 默言노인이 청산인가 하노라.

 

부귀도 가난함도 한 생각 티끌인데

텅 빈 계곡 절로절로 머루 다래 달았으니

아마도 神農 후예가 청산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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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 11.01.12. 06:43
신선 노인 다섯이 사는 산이 청산이군요. 對句시조가 고풍스런 아름다움을 풍깁니다. 언젠가 시상식에 오셔서 "시조가 참 좋은 거군요"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김현거사께서 이렇게 일취월장, 일가를 이룰 줄은 미쳐 몰랐습니다. 건필하시길...정태수.
 
 
천성산 11.01.12. 08:53
그렇군 ! 무릎을 탁 칩니다.
 
 
봉화 11.01.13. 08:13
말만 들어도 영혼이 맑아지는청산 ...푸른 솔숲에는 부처님도 내려와 산책하시는 ...청산은 청산이로다 안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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