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전자책·한시. 시. 시조

참나리

김현거사 2013. 9. 13. 08:25

키다리 소녀가 담 옆에 서 있다.

꽃잎에 박힌 까만 점이

얼굴에 주근깨 박힌 소녀 같다

나비가 되어 훨훨 허공을 날고싶은

영판 소녀같은 마음씨가 아니라면

산나리가 어찌 그리 7월의 폭염 아래   

시를 뽑내며 뒤집어지겠는가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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