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따라가며/2008년 문학시대 여름호 양재역에서 일산 가는 버스는 한남대교부터 쭈욱 한강을 따라간다.반포동 흑석동 여의도 행주산성을 지나 김포대교 건너 일산으로 간다.딸아이가 사는 일산 갈 때 나는 꼭 9700번 버스를 탄다. 강 보며 가는 길은 심심치 않다. 한강은 발원지인 태백산 검용소(儉龍沼)에서 출발하여 514킬로를 흘러 서해.. 잡지 기고 글 2011.06.16
종소리/문학시대 2008년 여름호 우리나라 범종 중에 가장 소리가 아름다운 종이 상원사 동종(銅鐘)과 경주 에밀레종이다. 상원사 동종은 맑고 은은한 천상(天上)의 소리고,에밀레종은 ‘에밀레 에에에~’사바의 슬품이 끊어질 듯 끊기지않고 한없이 이어지는 이승의 음이다.두 종 모두 희대의 천재가 만든 신품(神品)이다. 새벽에 일.. 잡지 기고 글 2011.06.16
나는 이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2008 문장21 가을호 나는 이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김창현 학문도 부귀도 없는 나는,다만 이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평생 꽃을 사랑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감꽃 목걸이 만들던 소년,논둑 찔레꽃 사랑한 소년, 진주 칠암동 소녀네 우물가 하얀 탱자꽃 사모하던 소년, 대학시절에 보라빛 오동꽃을 책갈피 압화.. 잡지 기고 글 2011.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