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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다선생댁 가보

김현거사 2013. 2. 19. 09:43

 옛부터 풍광 좋고 선비 많은 진주다. 집집마다 양반이다.

왕가와 얽힌 가계에 대한 수필을 연속으로 집필한  정태수 총장님

해주 정씨도 대단했다. 이번에 가본 청다 이유식 선생 댁도 고서와 글씨가 수십권.

선풍수 사람 잡는다는 말도 있다. 이날 남강문우회 마담 봉빠드르 일러무삼 구박사

거사 셋이 카메라 들고 방문했다.

 

벽에 표구해 붙여놓은 것은 선조 수안군수 李思訥이 임금한테 받은, 요즘으로 치면

무슨 상장인 모양이다.큰 도장 임금 御印이 부러웠다.  

 

만국지도다. 가운데 중국이 있고 그 옆에 변방의 나라 이름들이 깨알같이 그려져 있다.

일본국 지도다

선비 집안에 고문진보가 없겠는가. 이 책은 책이 오래된 걸로 봐서 고서점에 가면 한대접 받겠다.

 

죽하유묵이란 이 책 속 글씨 보고 놀래부렀다.

 

요건 누가 봐도 추사 글씨다. 예리한 칼로 허공에 오린듯 필선이 완전 예술이다.

그 다음 장에 붙은 죽하란 분 글씨도 비범하다.

魚躍이니 고기 띈다는 뜻. 날렵한 글씨는 띄는게 아니라 훨훨 난다.

 

한 2백년 된 것 같은 옥편도 있다.

 

필사한 이태백 시집도 있다.

공신록도 따로 보존한 거 보면 그 명단에 집안 사람이 있을상.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요책 허난설헌이 짓고 한석봉이 글씨를 쓴 <광한전 백옥루 상량문>은

이날 어디 두었는지 찾지를 못하야 눈을 호강시키지 못하고요...

 

 

이언적의 글씨첩도 있다. 당태종 글씨첩도 있었는데,오마나....!  사진을 안찍었네요.

먼지 묻은 고서와 글씨첩 본다고 수고했다며,(우리는 즐거웠는데,..)

청다선생이 이날 모처로 안내하여 막걸리를 냈는데..결국 그 집 막걸리 재고

바닥내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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