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에 관한 글

모과가 열렸다

김현거사 2011. 11. 13. 08:27

작성일
2008-05-05 (07:15:14)
수정일
2008-05-05 (07:27:32)
글제목
모과가 열렸다.
연분홍 꽃이 지더니 작은 모과가 열렸다.길쭉한 타원형의 열매는 지금 초미니 럭비공
모양이다.고대 미식축구 라이트가드로 서울운동장에서 한양대 중대 성대 서울농대팀을
차례로 무찌르던 생각난다.백넘버 32번 몸무게 85킬로 백미터 주력 12.2초이던 그 시절이다.
헛원 헛투 헛쓰리 쿼터백 구령 따라 괴력으로 무지막지하게 상대편 가드를 밀치고 공을 뺐던
별명 <지리산 곰>이 모과 열매 보면서 옛 일 회상한다.막걸리 한말 마시던 주량은 세월과
함께 이제 줄었다.저 굵다란 모과나무 둥치처럼 우람하던 허벅지도 이제는 슬슬 근육이
풀어지고 있다.

아침마다 한송이씩 피어오르는 난간의 장미꽃을 본다.핑크와 심홍빛
줄장미가 이제 한창이다.손을 뻗어 이슬 맺힌 장미의 향기를 맡는다.서재 창가에서 황홀하고
고운 꽃을 눈 앞에 보면서 한참을 심호홉 해본다.나무아미타불!시방세계를 한송이 꽃으로
해석하는 것이 화엄경이다.이 세상의 모든 선악미추를 한송이 꽃으로 보라고 경은 설한다.
그리나 속인은 옳고 그른 것이 있다는 시비심에 묻혀 그런 소릴 강건너 불구경하듯 한다.
그윽한 장미꽃으로 이 세상을 오버랩 해보는 아침이다.

삐꾸삐꾸!핸드폰이 울어 문자멧시지를 열어보니,'933 어린이 여러분!청담 놀이터로 오세요.오늘도
족구 놀이가 있어요.'김정열이라 쓰여있다.5월5일 7시21분.
2008.05.05(08:40:57) 수정 삭제
창현아 !
고려대학교 미식축구부 홍보 영상이다
추억은 아름답다
백 남버 32번 창현이 영원히 기억할게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9NT1cE45Zbg$'

2008.05.05(09:03:45) 수정 삭제
허허참!영숙이가 실은 그림보니 옛날 생각나네.
공 들고 달려가는 사람을 공격하는 법은 두가지다.
숄더부럭=요건 탱크처럼 달려가 어깨로 팍 떠받아 주저안치삐는기다.
힙부럭=요건 2~3미터 전방에서 획 날라서 엉덩이로 상대편 허리를 확 밀어삐는기다.
둘다 힘과 주력이 좋아야 된다.

2008.05.05(14:23:15) 수정 삭제
날씨가 더없이 화창하다...쫌 덥다...

2008.05.06(14:59:56) 수정 삭제
개교 103주년이 고려대학 아닌가
인촌 기념관은 더욱 좋고
현 이기수 총장은 34회 후배이고

2008.05.06(20:59:01) 수정 삭제
이기수는 배영균 허경호 하고 같은 부영아파트에 산다.
구리시에.양강석 김원용과 같은 청암 촌놈 출신이라 선배한테 깍듯이 잘한다.

2008.05.07(14:29:16) 수정 삭제
배꽃 살구꽃 앵두꽃 피어서 지고... 배 열리고, 모가도 열리고...
우람했던 모과나무 둥지에 미식축구 어린다.
삐꾸삐꾸 호각소리에 족구놀이 열린다.
보라빛 레인코트 입은 빗속의 여인... 2층 여자는 아니것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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