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김현거사 2022. 4. 11. 11:32

진달래꽃

그를 처음 만난 곳은

경호강 강변이다

물빛이 너무 깨끗해

살결이

물속에 비치고 있었다

두 번째 만난 곳은 

시집온 지 두 해만에 떠난 

사촌 형수 무덤 있는

신안동 뒷산이다.

귀촉도 우는 밤

홀로 북망산 찾아갈 때

그 입구에서

연분홍 저고리

진달래꽃 만나고 싶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륙도 등대  (0) 2022.05.09
언젠가 그가 떠날 줄 알았지만  (0) 2022.04.20
그가 너무 그립던 시절엔  (0) 2022.01.05
지리산의 노래(둘레길 14번 코스)  (0) 2021.12.22
歲暮에  (0) 2021.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