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기고 글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성공 보도에 대하여

김현거사 2022. 3. 26. 07:01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성공 보도에 대하여
                                                                                                                                       김창현

최근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사실이다 아니다 말이 많다. 극초음속 무기는 3가지 특성(초고속, 저고도, 기동성)의 결합으로 지상레이더로는 추적이 어려워, 
사실상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하여 현대전의 게임체인져라 불리운다. 현재 극초음속 미사일을 가진 나라는 러시아 3M22 ZIRCON(22년 배치), 미국 X-51 Waverider(개발중), 한국 하이코어(개발중)이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보도는 사실 여부를 떠나 일종의 심리전이며. 그건 
이번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戰을 살펴보면, 현대전에서 러시아가 核을 사용할 수 없다는 현실을 보면 알 수 있다. 러시아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우크라이나 戰에서 패색이 짙어가고 있다. 
마찬가지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보도 역시 일종의 심리전일 뿐이며, 두가지 이유로 핵은 못쓴다. 그 첫번째가 국제사회 여론 때문이다. 만약에 북이 핵을 사용한다면 북한은 지구상에서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 두번째 이유는 같은 동족인 남한이 경제대국이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 주민 모두가 이 사실을 알고있다. 북한이 민족을 멸망시키려고 남한에 핵을 사용할려고 할 경우 우선 북한 주민이 반대할 것이다. 북한이 성공적으로 극초음속 단계에 진입했다 하더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심리전에 속할 것이다. 현재 핵무기 보유국 미영불소 중국 인도같은 군사대국은 核을 사용하지 못한다. 인류 共滅이기 때문이다. 북한 역시 核은 사용못하는 무기일 뿐이다.
그럼 이런 북한의 심리전에 남한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떨고만 있어야 하는가. 최악의 경우, 남한은 북한의 백두산에 현무4를 두어발만 쏘면 북한을 화산재 속에 완전히 묻어버릴 수 있다. 현무4 몇 발이 동북아 전체를 재앙에 묻어버릴 수 있음을 북한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북한이 우리에게 核을 사용한다는 심리전을 계속하면 우리도 백두산 이야기로 심리전을 펼 수 있다. 공갈에는 공갈로 맞설 수 있다. 이게 현실이다. 또 軍은 중국의 아킬레스筋은 샨샤땜이라고 발표해야 한다. 샨샤댐이 무너지면 중국의 군사시설 절반이 물에 잠기고, 중국 전체를 먹여살리는 항주 소주 곡창이 다 수몰된다.
우리나라 위치에서는 현무4의 사정권 안에 샨샤댐이 있다. 중국이 항공모함을 건조해서 발해만에 아무리 많이 배치시켜도 소용없다. 우리는 중국의 급소를 미사일 몇 발로 재기불능 상태로 때릴 수 있다. 우리나라 위치가 그런 위치 이다. 軍이 이런 사실을 발표하고, 실제 미사일을 배치하고 사진을 공개하면, 그들의 핵위협이 계속 존속 가능한가. 그들이 우리쪽 서해안에 포진시킨 그 많은 미사일 기지가 무슨 소용인가. 평화는 상호 힘의 견재에서 가능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일찌기 중국의 
무경칠서(武經七書)를 요약해둔 적 있다. 그 속에 고대의 심리전과 전술전략이 다 들어있다. 그 첫번 째 육도(六韜) 삼략(三略)부터 시리즈로 소개코져 한다. 


'무경칠서(武經七書)'는 북송 때부터 무인들의 과거시험 과목으로 쓴 병가 필독서다. 시대순으로 보면, 태공망(太公望) 여상(呂尙)이 지은 '육도(六韜) '삼략(三略)'에서 시작, 주나라 손무(孫武)가 쓴 '손자(孫子)', 위나라 오기(吳起)의 '오자(吳子)', 제나라 사마양저(司馬穰苴)의 '사마법(司馬法)', 주나라 위료(慰繚)의 '위료자(尉繚子)', 당 태종이 고구려를 치기 전에 신하 이정(李靖)과 병법을 논한 '이위공문대(李衛公問對)'가 있다. 


육도(六韜)


'육도'는 태공망(太公望) 여상(呂尙)이 지은 것으로, 역대 병서 중 가장 오래된 3,000년 전 병서이다. 강태공은 염제신농황제(炎帝神農皇帝)의 51 세 손으로 백이(伯夷)의 36 세 손이며, 晉州 姜씨 선조이다.
       

태공은 젊은 시절 곤륜산에서 수도하였고, 은나라 주왕(紂王)의 폭정을 피해서 동해(東海)에 숨어 살면서 10년 동안 위수(渭水) 반계(磻溪)에서 곧은 낚시를 물에 드리우고 있다가, 주(周) 문왕(文王)을 만났는데, 문왕은 사냥을 나가기 전 점괘에 하늘이 내려주신 스승을 만난다고 해서 사흘 목욕재계하고 나갔다고 한다.
문왕이 낚시에 대해 묻자 태공망이 대답했다. '낚시에는 세 가지 권고가 있습니다. 미끼로 물고기를 취하는 것은 녹봉을 주어 인재를 취하는 것과 같고, 좋은 미끼를 쓰면 큰 고기가 잡히는 것은 후한 녹봉을 내리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충신이 나오는 것과 같으며, 물고기의 크기에 따라 쓰임이 다른 것은 인품에 따라 벼슬이 다른 것과 같습니다.
낚싯줄이 가늘고 미끼가 뚜렷하면 작은 물고기가 물고, 낚시줄이 굵고 미끼가 향기로우면 중치의 물고기가 물고, 낚싯줄이 굵고 미끼가 크면 큰 물고기가 물게 마련입니다.'
천하에 대해서 묻자. '천하는 군주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며, 만백성의 천하입니다. 천하의 이익을 백성과 더불어 나누는 군주는 천하를 얻고, 천하의 이익을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군주는 반듯이 천하를 잃게 됩니다.
하늘에는 춘하추동 네 계절이 있어 음과 양이 순환하고 그로 말미암아 대지에는 생산이 이루어져 재물과 보화가 있게 됩니다. 이 하늘의 시와 땅의 재를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조금도 사심이 없는 것을 인(仁)이라고 합니다. 인이 있는 곳에 천하의 인심은 돌아가는 것입니다.


사람이 죽게 된 것을 건져주고, 재난을 당한 사람을 도와주며, 사람의 환란을 구제해 주고, 위급한 사람을 구원해 주는 것은 덕(德)입니다. 덕이 있는 곳에 천하 인심은 돌아가는 것입니다.
뭇사람들과 시름을 같이 하고, 뭇 백성들과 즐거움을 같이 하며,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들이 미워하는 것을 미워하면 이것은 의(義)입니다. 의가 있는 곳에 천하의 인심이 쏠리게 됩니다.
모든 사람은 죽는 것을 싫어하고 사는 것을 즐거워하며, 덕을 좋아하고 이득을 따릅니다. 애써 사람을 살리며 사람을 부유하게 하려고 꾀하는 것을 도(道)라고 합니다. 도가 있는 곳에 천하의 인심은 귀의하는 것입니다.' 하고 답했다.


이때가 기원전 1140년으로 태공망 나이 72세 때다. 문왕은 태공을 국사(國師)로 모셨고, 주나라는 견융(犬戎), 밀수(密須) 등을 공격하고, 려(黎), 한(邗), 숭(崇)을 멸망시키어, 문왕(文王) 만년에 천하의 3분의 2를 얻었다.
아들 무왕(武王)이 주왕을 토벌했다. 주지육림(酒池肉林)으로 유명한 주왕은 달기와 녹대(鹿台)에서 한창 술을 마시고 있다가, 병사 70만을 편성하여 목야(牧野) 전선에 나갔지만, 무왕의 4만 6천 소수 군대에 패전하여 스스로 마른풀을 쌓아 불을 지르고 타 죽었다. 무왕은 개국공신 강태공을 산동성(山東省) 군주에 봉했다. 나라 이름을 제(濟)라 한다. 제나라는 강태공으로부터 20 대 강공(康公)까지 왕위를 계승했다.


'육도(六韜)'의 죽간(竹簡)이 1972년 임기현 은작산에 있는 한무제(BC 140년경)의 고분에서 발견되었는데, 그동안 전해 내려온 전본(傳本)과 일치했다. '육도'의 '도(韜)’는 원래 활집이나 칼 전대를 말한다. 깊이 감추고 드러내지 않는 군사적 비밀 책략, 혹은 병법의 비결을 뜻한다. 국력 양성과 전쟁 준비, 전략 전술, 지휘 계통, 보병, 전차, 기병 배치와 전투, 무기와 군사 조련 등 전반적인 군사문제를 다루고 있다.
'육도'는 문도(文韜) 무도(武韜) 용도(龍韜) 등 총 6권 60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문왕(文王), 무왕(武王)의 물음에 대한 강태공의 답변 형식이다.


1) 문도(文韜)
문왕이 물었다.
'민심을 어떻게 끌어들여야 천하를 얻을 수 있습니까?'
'하늘에는 사계절이 있어 만물을 키우고, 땅에는 갖가지 재물이 있어 사람을 살아가게 합니다. 이 하늘의 시(時)와 땅의 재화(財貨)를 함께 나누는 것이 인(仁)입니다. 인이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사람들을 죽음의 구렁텅이에서 구해내고 어려움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덕(德)입니다. 또 남들과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하며 남들이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하고 남들이 미워하는 것을 함께 미워하는 것이 의(義)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삶을 즐기려고 하고, 덕을 좋아하며 이익을 좇는 법입니다. 이익을 만들 수 있는 것이 도(道)입니다. 도가 행해지는 곳에 천하 사람들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왕이 주의해야 할 육적(六賊)과 칠해(七害)


왕이 항상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육적과 칠해가 있습니다. 먼저 육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사치와 향락을 누리는 신하가 있으면 왕의 덕을 해칩니다.
둘째, 생업에 힘쓰지 않고 법을 어기고, 관리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백성이 있으면 왕의 교화에 흠이 가게 됩니다.
셋째, 작당하여 현인을 음해하고 왕의 총명을 가리는 신하가 있으면 왕의 권위를 손상시킵니다.
넷째, 외국의 제후와 사귀면서 군주를 가볍게 보는 자가 있다면 왕의 위엄을 실추시킵니다.
다섯째, 직위를 경시하고 직무를 우습게 보며 윗사람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것을 창피해하는 신하가 있으면 공신의 노고에 허물이 가게 합니다.
여섯째, 백성의 재물을 빼앗고 능욕하는 세도가가 있으면 서민의 생업을 망치게 됩니다.


칠해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지략도 없고 재간도 없는 자에게 큰 상을 주면 허세를 부려 요행수를 바라는 자가 나오게 됩니다. 그런 자를 장수로 두어서는 안 됩니다.
둘째, 평판은 좋아 보이지만 실력이 없고, 안과 밖에서의 의견이 다르며 남의 장점을 무시하고 결점만을 들추어내어 교묘하게 처세하려는 자와는 큰일을 의논해서는 안 됩니다.
셋째, 검소해 보이려고 허술한 옷을 입고 욕심이 없는 것처럼 꾸미지만, 사실은 명예와 이익에 눈이 어두운 자를 가까이해서는 안 됩니다.
다섯째, 중상모략과 아첨을 일삼으며 지위나 봉록에만 관심이 있는 자, 원대한 계획도 없이 목전의 이익만 보는 자를 등용해서는 안 됩니다.
여섯째, 화려한 것이나 잡기에 빠져 농사를 게을리하는 것을 금해야 합니다.
일곱째, 요술이나 주술, 불길한 예언으로 양민을 현혹하는 일을 금해야 합니다.


성현들의 다스림


태공이 말씀하셨다.
'요임금이 천하의 임금 노릇을 하실 적에는 금이나 은 또는 주옥으로 장식하지 않았고, 수놓은 비단이나 무늬 있는 비단옷을 입지 않고, 이상야릇하고 유별난 것을 보지 않고, 가지고 놀 기물을 보배롭게 여기지 않고, 음탕한 음악을 듣지 않고, 궁의 담이며 방을 백토로 칠하지 않고, 수키와며 서까래며 기둥은 조각하지 않고, 삘기(띠 풀)가 뜰에 우거져도 깎지 않고, 사슴 가죽으로 만든 옷으로 추위를 막고, 소박한 옷으로 몸을 가리고, 거친 쌀과 기장밥에 명아주나 콩잎 국을 먹었습니다.
부역을 시킴으로써 백성의 밭 갈고 베 짜는 시간을 빼앗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다듬으며 뜻을 제약하여 백성의 일에 일절 간섭하지 않고, 천하가 저절로 다스려지는 무위로 정치하셨습니다.
관리로서 충성되고 정직하며 법률을 잘 받드는 자는 그 직위를 높이고, 청렴결백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자는 그 녹을 두터이 하고, 백성으로서 효도하며 자애로운 자는 이를 공경하며 사랑하고, 농사하며 누에치기에 힘을 다하는 자는 이를 위로하여 힘쓰게 하였습니다. 선과 악을 분명히 구별하여 마을 입구의 문에 그것을 나타냈습니다.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예절을 바르게 하며, 법도로써 간사함과 거짓됨을 금하고, 미운 사람도 공이 있으면 반드시 상주며, 사랑하는 사람도 죄가 있으면 반드시 벌하였습니다. 세상의 홀아비나 홀어미, 고아나 홀로 된 노인을 보호하고 양육했습니다. 재난이나 초상난 집을 물건을 주어 도와주었습니다.'


2) 무도(武韜)
무력을 쓰지 않고 적을 이기는 법


그 방법에는 열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군주가 특별히 좋아하는 것을 알아내어 그를 교만하게 하는 것이 첩경(捷徑)입니다.
둘째는 적국의 중신에게 접근하여 재물로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공작을 벌이는 것입니다.
셋째는 왕의 측근에게 뇌물을 보내 몸과 마음이 따로 있게 하는 방법입니다.
넷째는 적국에 많은 뇌물과 미인을 보내 즐기게 하면 적국은 자연히 망하는 길로 갈 것입니다.
다섯째는 적국의 충신에게는 융숭하게, 군주에게는 약소하게 대해 충신이 가로챈 것처럼 보여 군신 사이를 이간질시킵니다.
여섯째는 적국의 신하를 매수하고 그 신하로 하여금 적국의 내부를 붕괴시키도록 부추깁니다.
일곱째는 적국 군주에게 뇌물을 계속해서 보내 백성들을 아끼지 않도록 부추깁니다. 그 결과 생산량이 감소하여 창고가 비우게 될 것입니다.
여덟째는 적의 중신에게 뇌물을 주어 모의를 하게 합니다.
아홉째는 적국의 군주를 천자처럼 받들어 오만하게 하여 정사를 등한시하게 합니다.
열 번째는 적국의 군주를 받들어 믿게 하여 신임을 얻은 뒤에 은밀하게 공격합니다.
열한 번째는 적국의 신하들에게 뇌물을 주어 군주의 이목을 막게 합니다.
열두 번째는 적국의 난신(어지럽히는 신하)을 길러 군주를 어둡게 하고 좋은 개와 말을 보내 사냥에 빠지게 하고 신하들까지 따라다니게 하여 피곤하게 합니다.'


3) 용도(龍韜)
장수가 갖추어야 할 5가지 자질


(1) 용기를 갖추면 용감하게 행하여 침략당하는 일이 없다.
(2) 지혜를 갖추면 올바른 판단을 내려 혼란을 초래하지 않는다.
(3) 인을 갖추면 부하들을 굳게 단결시킬 수 있다.
(4) 신의를 갖추면 다른 사람도 속이려 하지 않는다.
(5) 충성을 갖춘 장수는 성의를 다하며 배반하는 일이 없다.


장수가 경계해야 할 10가지 허물


(1) 너무 용감하여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
(2) 성급하게 속단하는 것
(3) 탐욕스럽고 이익만 추구하는 것.
(4) 너무 신중하여 결단력이 없는 것.
(5) 미리 내다보고 겁이 많은 것
(6) 누구나 쉽게 믿는 것.
(7) 너무 청렴결백하여 남을 용서할 줄 모르는 것.
(8) 지능을 믿고 긴장을 푸는 것
(9) 지기 능력이 최고라고 과신하는 것
(10) 의지가 약하여 어려우면 남에게 쉽게 맡기는 것.


인물 감정법


(1) 질문하여 응답하는 모양이나 내용을 관찰한다.
(2) 잇따른 질문으로 상대의 변화를 관찰한다.
(3) 은밀히 일상생활을 추적하여 성실성을 관찰한다.
(4) 솔직한 대답을 유도하여 인품을 관찰한다.
(5) 금전의 관한 일을 맡겨 보아 청렴성을 관찰한다.
(6) 여자로 하여금 유혹하게 하여 정결성을 관찰한다.
(7) 위험이 닥쳤다고 알려 그 용기를 관찰한다.
(8) 술을 먹인 다음, 그 취한 모양을 관찰한다.


장수가 승리하는 세 가지 길


예의 바른 장수는 추운 겨울철에도 혼자 따뜻한 털가죽 옷을 입지 않고, 무더운 여름철에도 혼자 부채를 잡지 않으며, 비가 내리더라도 혼자 우산을 펼치지 않아야 한다.
노력하는 장수는 좁고 험한 길을 행군하거나 진흙탕을 거쳐가야 할 때, 반드시 수레나 말에서 내려 함께 걸으며 병사들과 더불어 괴로움을 나누어야 한다.
욕심을 절제하는 장수는 군사들이 앉기 전에 먼저 앉지 말고, 군사들이 먹기 전에는 먹지 말 것이며, 추위와 더위를 군사들과 반드시 한 가지로 한다.


영농 일치(兵農一致)


무왕이 물었다
'천하가 안정되고 분쟁이 없을 때는 전쟁 도구를 만들 필요도 없고, 수비도 하지 않아도 됩니까?'
'공격과 방어하는 도구는 모두 농민에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농부가 사용하는 쟁기는 적의 침공을 막기 위해 흩어놓는 무쇠 덩어리를 대신하고, 농사에 쓰는 마소나 수레는 군대의 진영을 가리는 방패가 될 수 있습니다. 김매는 도구는 방패와 창이고 도롱이나 삿갓은 갑주와 방패이며 호미, 가래, 도끼, 톱, 공이 등은 성을 공격할 수 있고, 마소는 양식을 수송할 수 있으며, 닭과 개는 척후 임무를 할 수 있습니다.
부인들의 길쌈은 깃발에 해당하고, 남자가 흙을 고르는 것은 성을 공격하는 것이며, 잡초를 제거하는 것은 전차와 기마를 싸우게 하는 것이고,, 김매는 것은 보병을 싸우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추수를 하는 것은 군량을 비축하는 것이고, 부락에 몇 집씩 조를 짜는 것은 군중의 약속과 같고, 마을에 관리나 장이 있는 것은 장수와 같습니다. 성곽을 수리하고 도랑을 치우는 것은 참호와 보수를 수리하는 것과 같습니다.'


4) 호도(虎韜)
국경에서의 대치


무왕이 물었다
'아군과 적군이 국경에서 대치하는데 어느 쪽도 먼저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좋습니까?'
'먼저 군사를 세 곳에 나눕니다. 그리고 전군(前軍)은 참호를 깊이 파고 보루를 높이고 수비를 완전하게 합니다. 이때 우리는 후군(後軍)에게 양식을 저축하게 합니다. 그리고 중군을 습격하게 하고 준비가 소홀한 곳을 공략합니다. 또 전방에 있는 아군 병사를 매일 투입해서 먼지로 대부대로 위장하며 적진으로 백보를 왔다 갔다 합니다. 그러면 적진은 지치고 불안해할 것입니다. 그때 전군이 신속하게 공세를 취하면 이길 것입니다.'
'그 밖의 방법으로 작전에는 신속하고 과감한 작전이 있어야 승리를 할 수 있습니다. 또 적의 동정을 미리 알아내는 것이 싸움에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군의 안전은 엄중한 경계로 하여금 유지하게 하고 항복한 자는 죽이지 말 것이며 화공에는 화공으로 맞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5) 표도(豹韜)
적은 병력으로 많은 적을 치는 법


무왕이 물었다.
'소수의 병력을 가지고 다수의 강한 적군을 치며, 약소국이 강대국을 치려면 어떻게 합니까?'
태공이 대답했다.
'소수의 병력으로 다수의 적을 치려면 해가 저물었을 때 매복해 있다가 불의의 습격을 가해야 합니다. 또 약소국이 강대국을 칠 때는 이웃 나라와 큰 나라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많은 예물과 예의를 갖추고 제후와 임금을 외교술로 설득해야 합니다.'
'그 밖의 방법으로는 숲 속에서의 싸움에서는 수비를 단단히 한 후에 아군의 병사를 서로 번갈아 싸우고 휴식을 취하게 합니다. 또 기습은 달이 없는 어두운 밤에 해야 합니다. 높은 산이나 바위산에 이르렀을 때 포위가 되어 아군이 혼란해졌을 때는 오른쪽에 처하면 왼쪽을 방비하고 왼쪽에 처하면 오른쪽을 방비하고 법령이 엄격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물가에서 싸울 때 혼란에 빠져있다면 적의 사자에게 뇌물을 주고 퇴로를 찾아내 철수해야 합니다.'


6) 견도(犬韜)
열네 가지 공격하기 좋은 시기


첫째, 대열이 정비되지 않았을 때.
둘째, 식사하지 않아 배가 고플 때.
셋째, 천시가 적에 불리할 때.
넷째, 지리를 차지하지않고 있을 때.
다섯째, 분주하게 돌아다닐 때.
여섯째, 지쳐있을 때.
일곱째, 방심하고 있을 때.
여덟째, 지휘관이 대열에서 떨어져 있을 때.
아홉째, 강을 건널 때.
열 번째, 장거리를 행군해 왔을 때.
열한번째, 쉬지도 않고 일하고 있을 때.
열두 번째, 험하고 좁은길을 지나고 있을 때.
열세 번째, 대열이 흩어져 있을 때.
열네 번째, 불안 동요하고 있을 때.


기병전에서 승리를 얻는 법
(1) 적이 막 도착하여 진이 갖추어지지 않았을 때 전방의 기병을 격파하고 좌우를 공격한다.
(2) 적의 진열이 정비되어 있으면 좌우에서 협공하여 종횡무진으로 뛰어다니며 공격한다.
(3) 적의 진영도 견고하지 않고 전의도 없으면, 앞뒤 좌우에서 조여서 몰아낸다.
(4) 추격을 적이 두려워하면 양쪽과 후방을 신속하게 공격한다.
(5) 견고한 방비도 없이 깊숙히 침입해 왔을 때는 보급로를 끊는다.
(6) 적이 돌아다니다 지쳐 뿔뿔이 흩어지며 혼란을 일으키고 있을때 양쪽과 앞뒤를 습격한다.
(7) 해가 저물어 돌아갈 때는 기병대와 전차대로 화살공격을 퍼붓는다.


삼략(黃石公三略)


'삼략'의 '략(略)'은 꾀, 모략을 뜻하며, 상략 중략 하략의 3편으로 이루어졌다.
'삼략(三略)'은 태공망의 병법서지만, 신비의 노인 황석공(黃石公)이 한고조 유방의 참모였던 장자방(張子房)에게 전해준 것이라 하여 '황석공 삼략(黃石公三略)'이라 불린다.
진시황을 박랑사((博浪沙)에서 척살하려다 실패한 장량이 하비에 숨어 있을 때다. 하루는 다리 위를 산책하다가 거친 삼베옷을 입은 노인을 만났는데, 노인은 신발을 다리 밑으로 떨어뜨리고 장량에게 그것을 가져오도록 부탁했다. 장량이 다리아래로 내려가 신발을 주워왔더니, 노인은 신발을 신겨달라고 했다. 신발을 신겨주자 노인이 '내가 보니 너는 가히 가르칠 만하다. 닷새 뒤 새벽에 여기서 다시 만나자.'라고 하였다.
닷새 뒤 노인은 책 한 권을 내주며, '이 책을 읽으면 왕자(王者)의 스승이 될 수 있다. 아마 10년 뒤 그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13년 뒤에는 제수(濟水) 북쪽에서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곡성산(穀城山) 아래에 있는 황석(黃石)이 바로 나일 것이다.'라고 말하고 사라졌다고 한다.
*곡성산은 지금 산동성 동아현 동북쪽에 있는 황산(黃山)이다.


그 책이 '태공병법(太公兵法)'인데. 장량은 그 태공병법으로 유방의 천하통일을 도왔다.


상략(上略)
장수가 갖추어야 할 12가지 조건


(1) 청렴할 것.
(2) 사리판단에 밝을 것.
(3) 균형감각을 지닐 것.
(4) 빈틈이 없을 것.
(5) 아량이 있을 것.
(6) 불평불만에 귀를 기울일 것.
(7) 도량이 있을 것.
(8) 안목이 있을 것.
(9) 풍속과 습관을 무시하지 말 것.
(10) 지리에 밝을 것.
(11) 객관적인 사회 정세를 알 것.
(12)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을 것.


장수가 범할 수 있는 과실


(1)충고하는 말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유능한 인물이 떠나가버린다.
(2)좋은 계책을 채택하지 않으면 지략 있는 선비들이 배반하게 된다.
(3)선과 악의 구별이 없으면 신하들이 일을 게을리 한다.
(4)자기주장대로 일을 처리하면 사람들이 책임감을 느끼지 않게 된다.
(5)재물을 탐하면 부하들이 간사한 행동을 해도 단속할 수 없다.
(6)참소하는 말을 믿으면 사람들의 마음이 떠나가버린다.


중략(中略)


삼황(三皇)과 오제(五帝), 삼왕(三王)과 오패(五覇)의 차이점


황제(黃帝), 복희(福羲), 신농(神農) 삼황 시대에는 임금이 말을 하지 않아도 덕이 사해에 퍼졌다. 그러므로 백성들은 그것이 누구의 공로로 이루어진 줄 몰랐다. 황제(黃帝), 전욱(顓頊), 제곡(帝穀), 요(堯), 순(舜)의 오제 시대에도 덕이 사해에 미쳤으나 백성들은 천하가 다스려지는 까닭을 알지 못했다.
우(禹), 탕(湯), 문(文), 무(武) 삼대에는 도덕으로 사람을 통제하던 시대였다. 그다음 오패의 패자 시대에는 권력으로 사람을 통제하여 서로의 신뢰가 떨어지면 떠나고, 상이 부족하면 군주의 명을 따르지 않았다.


하략(下略)


몸을 복종시키는 것은 예로 하고 마음을 복종시키는 것은 낙으로 한다. 또 거창한 것보다는 가까운 곳에서부터 꾀해야 한다. 선량한 백성에게는 선의로 흉악한 백성에게는 악의로 보답해야만 모든 명령이 잘 지켜진다.
싸움은 포악한 군주를 토벌하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자를 치기 위해서 이다. 그러므로 횡포와 불의를 일삼아서 세상을 혼란으로 몰아넣는 자가 있을 경우에 한해서 할 수 없이 병기를 써야 한다.


경영 육법(經營六法)


1) 획고수지(獲固守之) : 견고한 땅을 얻거든 이를 지켜 다시 빼앗기지 마라.
2) 획애색지(獲隘塞之) : 좁은 목을 얻거든 적의 통행을 막고 또 적을 기다리기도 좋다.
3) 획난둔지(獲難屯之) : 험난한 곳을 얻거든 아군이 진을 쳐 머물도록 한다.
4) 획성할지(獲城割之) : 적의 성을 빼앗아 얻거든 이를 나누어 장수에게 주도록 한다.
5) 획지열지(獲地裂之) : 적의 땅을 빼앗아 얻으면 이것을 나누어 장수에게 주어야 한다.
6) 획재산지(獲財散之) : 적의 재물을 얻으면 이것을 흩어서 병사에게 주어야 한다.


경계 팔법(警計八法)


1) 적동사지(敵動伺之) : 적이 움직이거든 살펴보아야 하며
2) 적근비지(敵近備之) : 적이 가까운 곳에 있거든 엄중히 군비를 갖추며
3) 적강하지(敵强下之) : 적의 세력이 강맹하거든 나를 낮추어 상대로 방심케 하며
4) 적일거지(敵佚去之) : 적이 편안하고 고달프지 않거든 싸우지 말고 피하며
5) 적능대지(敵陵待之): 적이 왕성하여 강할 때에는 그 세력이 약화되기를 기다리며
6) 적포수지(敵暴綏之): 적이 난폭하거든 꾀로서 이를 편안히 하여 누그러지게 하며
7) 적패의지(敵悖義之): 적의 행패가 심할 때는 대의로 이를 밝혀 바른길로 이끌며
8) 적목휴지(敵睦携之): 적의 상하가 화목하거든 간첩을 보내어 이간질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