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동창

16일 서대문포럼 사당동 모임

김현거사 2018. 10. 17. 10:22

16일 서대문포럼 사당동 모임

 

 일찌기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해오라고 명을 내려, 서불이 동남동녀 3천명을 이끌고 바다로 나가 제주도와 한반도 일대를 돌아댕겼거니와. 16일 서대문포럼 사당동 모임은 시작부터 발동이 잘 걸렸다. 먼저 산삼주로 일배허고 그 다음에 야관문주로 입가심하니, 산삼주는 말 안해도 다 알배 있거니와 야관문주는 무엇시냐?  夜關門은 천연 비아그라로 남성 양기 부족, 정력감퇴, 조루, 유정을 막아주는 것이니, 진시황이 이걸 알았으면 눈 뻔쩍 뜰 물건 아니겠능가? 누구는 천하를 통일한 마당에 우리가 국회의원 한 자리, 재벌 한 자리에 연연할 사람인가, 돈도 명예도 초연히 벗어버린 인생 칠십 고래희 넘긴 어른들 아니신가? 인생 일장 춘몽에 쫀쫀하게 병원 의사가 술 먹지 말라느니, 마눌님이 금주령 내렸다느니 하는 그런 말 하는 자 없다.

 

어와, 세상 벗님네들, 이내 한 말 들어 보소. 인간이 모두가 팔십을 산다 해도, 병든 날과 잠든 날, 걱정 근심 다 지허면 단 사십도 못 산 인생, 아차 한번 죽어지면 북망 산천의 흙이로구나. 사후에 만반진수는 불여생전일배주만도 못하느니라. 세월아, 세월아, 세월아, 가지 마라. 아까운 청춘들이 다 늙는다.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오면, 낙목한천 찬 바람에 백설만 펄펄 휘날려 은세계 되고 보면, 월백 설백 천지백허니 모두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무정 세월은 덧 없이 흘러가고, 이내 청춘도 아차 한번 늙어지면 다시 청춘은 어려워라.

 

 누구는 고등학생 시절 위 문장 다 외고있다. 서로 권커니 자커니 마시다가 누가 차기 933회장 이야길 꺼냈다. 막판에 이화웅 회장이 자청해서 두번 연타로 회장 했다. 한번도 안한 사람, 고딩 아닌 사람까지 권해도 아무도 할 사람 없다. 6천만원 회비 모아놓고 이럴 바에는 누가 나서서 동백여행사 전라도 먹거리 여행 한 40명 선착순으로 몇 번 해버리어 돈 바닥 내면 어떤가? 아무도 안할려면 그라고 끝내삐리자는 이야기다. 

 이주호 박사는 24일 여의도 KBS 정문에서 열릴 나라지킴이 모임 참석을 부탁했다. 편파 왜곡 가짜방송을 일삼는 찌끄레기 언론을 혼내주자는 취지다. 나라지킴이 회장이 김일두니 혹시 그가 우리 진고 대선배로 검찰차장 지낸 그 분 아닌가 모르것다. 

그 다음에 권재상 박사가 우리 카톡에 올린 일본 우동집 이야기가 나왔다. 이채우 박사는 그 글 교과서에 올려야 한다고 했고, 이주호 박사는 부인과 같이 읽으며 눈물 딱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서대문포럼 11월 지리산 1박2일 여행 안이 나왔다. 콘도 회원권은 권박사가 가지고 있고, 콘도 사장은 이주호 박사 조카란다. 우리 하고 궁합이 딱이다.

이날 산삼주와 야관문주와 낙지정식 푸짐하게 쏜 사람은 권순탁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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