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김창현의 시 두 편, 찬불가 가사로 선정

김현거사 2017. 8. 19. 20:26

김창현의 시 두 편, 찬불가 가사로 선정

 

대한불교찬불가제정위원회는 19일 김창현의 시 <마음>과 <봉선사> 두 편을 찬불가로 선정했다고 알려왔다.

 

마음

 

비우면 부처이고 못비우면 중생이니

마음 하나 비우기가 이렇게 어렵구나

극락과 화탕지옥이 마음 먹기 달렸네

극락과 화탕지옥이 마음 먹기 달렸네

 

흐린 물 맑은 물이 원래 같은 물이어서

탁하고 흐린 경계 마음 속에 생겨난다

날마다 청정 연꽃을 마음 속에 그려보세

날마다 청정 연꽃을 마음 속에 그려보세

 

팔만의 대장경도 그 본뜻은 단 한마디

깨달았다 못했다는 어려운 말 상관마소

마음 속 삼독 버리면 모두 부처 되는 것을

마음 속 삼독 버리면 모두 부처 되는 것을

 

 

 

봉선사

 

봉선사 관음전에 기도하는 저 여인아

세모시 흰 적삼에 옥색치마 받쳐입고

고요히 두 손 모아 부처님께 합장하니

한송이 푸른 연꽃 법당 안에 피어난듯

 

봉선사 관음전에 기도하는 저 여인아

땀 배인 하얀 이마 연꽃마냥 젖었는데

고요히 두 손 모아 부처님께 합장하니

송이 붉은 연꽃 법당 안에 피어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