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2017년 3월 25일【721호】문 화
◇내가 만난 대통령≪김창현 수필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흔히 하는 말로 인생은 여행과
같다. 나는 그 인생이라는 여행길
에서 여러 사람을 만났다. 옛날이
라면 상감마마로 불리던 대통령에
서부터, 대학총장, 재벌총수, 여류
시인, 절세미인, 고승대덕. 자유당
때 깡패, 청와대 사칭 사기꾼까지
만났다. 그들 술을 뺏아마신 적도
있고, 그들을 이용한 적도 있고,
그들의 인품을 배운 적도 있고,
그들의 시를 사랑했거나, 종교를
존경한 적 있고, 아예 한 사람 밑
에서 20년 간 그를 모신적도 있
다. 기자와 비서라는 특이한 직업
탓일 것이다.
그러나 결론은 인간은 다 같다
는 생각이다. 인간은 인간이기 때
문에 존엄한 것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죽으면 모두 망우
리에 묻히는 신세고, 불속에 들어
가면 한줌 재가 되는 나무토막이
다. 벼슬이나 명예는 잠시 입었다
가 죽으면 벗어버리는 옷과 같다.
모두 찰라의 일이었고 꿈 속의 일
이다. 인생이 화려한 여행이었거
나, 뜻깊은 여행이었거나, 살면서
높은 곳에 오른 자나, 낮은 곳에
있던 자나, 억울하고 섭섭한 일
많던 자나, 의기양양 뽑냈던 자나,
모두 유행가 가사 한구절이었을
뿐이다. 없었던 일도 아니고 해서
그 사람들 만난 일을 수필로 엮어
보았다. — 김창현 <머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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