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세모의 약수터에서

김현거사 2013. 12. 31. 20:47

 

세모의 약수터에서

 

 

청산에 눈이 오니 혼자라도 마냥 좋다

눈 쌓인 앞 산은 산수화 되어있고

약수터 차그운 물은 맑고도 시원하다

 

 

산인의 좋은 벗이 멧새가 아니던가

약수터 옆에 와서 한 음절 읊고 가니

청산에 홀로 살아서 새소리 그리 맑다

 

 

백설에 쌓인 산에 백발이 홀로 가니

천지와 사람이 이미 모두 흰빛인데

눈 위에 찍힌 발자국 하나는 다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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