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문우회

남강문학 9호 표지

김현거사 2017. 7. 27. 10:07

 

남강문학 9호 표지

 

                                                                   십장생/1982년작 90*92

 

 가 소개

 

 우리 화단에서 동양과 서양의 정신세계를 접목시킨 선구자적 예술가를 꼽으라면 고암(顧菴)이응로(李應魯)와 내고(乃古) 박생광(朴生光)이 있다.

 고암은 우리 문자를 추상화 하여 예술로 승화시켰고,  내고(乃古)는 사찰 단청이나 무속인의 색상 남(藍), 주(朱), 황(黃), 백(白), 흑(黑) 등 한국적 오방색의 아름다움을  최초로 세계에  알린 화가이다.

 84년 한국에 온 프랑스 미술가협회 오트리브 회장은 박생광의 그림을 보고 놀라면서 직접 수유리 집을 방문해 “르 살롱전의 포스터를 그려줄 것”과 “샤갈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그후 1985년에 파리 그랑팔레 살롱전 포스터는 내고(乃古)의 작품 ‘좌녀’였고, 작품도 특별 출품했다.

 

 1904년 진주 출생인 그는 1920년 일본에 건너가 교토(京都) 시립회화전문학교(지금의 교토예술대학)에서 일본 화단에서 교토파라고 불려지던 다케우치(竹內炳鳳), 무리카미(村上華岳)에게 배웠고, 농고 동기 청담스님 일본 진출을 주선하기도 했다. 귀국 후 진주에서 설창수 이경순 정명수 이병주와 어울렸고,  6.25 때 진주로 피난 온 시인 구상, 화가 이중섭과 교류했다.  

 

좌로부터 설창수 박생광 이경순

 

 1967년 서울로 올라온 그는 시인 구상 화가 천경자와 교류했고, 수유리 집 근방에 살던 시인 김달진과 한잔씩 했다. 평소에 '촉석루가 있는 유서깊은 곳에서 논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민족을 생각하고, 고색창연한 원색 단청을 늘상 생각하면서 자랐기 때문에 오늘 같은 내 그림의 세계가 펼쳐진 것 같다' 하였다.

 

 

 80순 나이에 인도와 프랑스 여행을 다녀온 뒤 백상기념관 전(1981년)을 열고, 82년 인도 성지를 순례, 뉴델리 인도미술협회에 작품을 출품하였으며,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개인전(1984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르 살롱-85’ 전에 초청 받았다. 제17회 중앙문화대상,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 민중의 혁명을 그린 역사화 '전봉준', 외래종교 도입 이전의 우리 고유 신앙 '무속' 등이 있다.

 

전봉준/ 1985년작 1000호 510*360  

 

무속/1984 136*135                            

 

 

                  낙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