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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어영부영 하면 개에게 물린다.

김현거사 2017. 2. 19. 10:32

 

주인이 어영부영 하면 개에게 물린다. 

 

 나는 전에 모 group 핵심 조직에 있을 때 회사를 보호할려는 의미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하고 가장 가까운 포항 출신  최모 국회의원에게 상당 기간 판공비를 지급한 적 있다. Group 사람이 전부 전라도라 경상도 사람인 내가 매번 돈을 현금으로 전달했고, 그때마다 그분과 밥을 먹곤했다. YS 대통령 시절이다. 당시 여당은 감사원장 출신 이회창씨를 내보내려 했다. 그래 내가 어느 날 그분에게, '의원님! 지금 여당에 이회창 씨 같은 사람이 있어 국민이 점수를 주는데, 현철이와 불화한다고 그러는게 말이나 됩니까?' 하고 물어보았다. 평소 그 분은 대화를 해보면 나보다 식견도 높고, 뱃장도 크고, 말재주도 월등히 좋은 분이다. 그런데 이 말엔 묵묵부답이다. 

그래 내가 '최의원님! 지금 당장은 손해 좀 보는 셈 치고, 이회창씨 내보내면 않된다고 해보세요. 그럼 지금은 손해겠지만, 나중에 틀림없이 광 낼 일이 올 겁니다.' 했다.

그런데 당시 여당은 이회창씨를 내보냈다. 그리고 한참 후 정치적 필요성 때문에 다시 재영입했다. 그래 내가 최의원을 만나자, 이회창 씨 이야기 당에 했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그분은, '김실장 당신이 정치를 몰라서 그렇지, 그 당시 나 아니고 누구라도 현철이가 어떻다고 입만 뻥긋했으면 만신창이 되어 당에서 쫒겨났을거요.'하고 대답했다.

이게 정치판이란 거다. 국회의원은 개인이 아무리 똑똑해도 소용없다. 전부 당의 눈치나 보는 양아치 패거리 조직일 뿐이다. 나는 그때 국회의원의 정체를 알았다. 그래 그들을 國害의원 국개(國犬)의원이라 부른다. 

 

말 나온 김에 하는 말이지만, 나는 國害의원 國개의원 몇 놈 아주 개챙피를 준 적 있다. 나는 평소 국민인 내가 주인이고, 그들은 종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세비 1억1,300만원을 지불한다.  

한번은 조선호텔서 대학 동기 아들 결혼식이 있었다. 라운드 테이불 건너편에 금뺏지 둘이 앉아 있었다. 내 친구가 한국에서 제일 큰 재활원 이사장이라, 아들 결혼식에 보사분과 위원장과 또 하나가 온 것이다. 그런데 식사가 한참 시작되자, 그쪽 보좌관이 임자 잘못 만났다. 그들이 우리 앞에 놓인 소주 두 병을 양해도 없이 가져간 것이다. 내 친구는 증권신문 회장이다. 그는 자기 사무실 접객실에 DJ와 YS와 찍은 사진 걸어놓고, 그 사람들과 술 마신 적 있다고 자랑하는 친구다.

'어이! 국민 물건은 모두 니들 물건이냐? 왜 양해도 없이 가져가냐?'

그가 포문을 열었고,

'누깔에 뵈는게 없어서 이치들이 이러고 다니니 국민들이 욕하는거야.'

내가 장군에 멍군 식으로 응수했다.

'좌우지간 자식들이 에치켓이고 뭐고 아무 것도 몰라. 정말 챙피한 인간들이야!'

빤히 그쪽 쳐다보며 그가 다시 말했다. 그러자 망신 당한 그쪽 보좌관이 벌떡 일어나 이쪽으로 올려는 자세를 취했고, 국회의원 둘이 몸짓으로 그들을 제지했다. 그때 이쪽에서 또 한 방 날렸다.

'왜? 기분 나쁘냐? 이런 비러먹을 경우가 어딧냐? 그러게 왜 남의 테이불 술을 왜 네 맘대로 가져가냐?'

'술이 문제가 아니지, 국회의원이란 자들이 국민 것을 맘대로 가져가 쳐먹는 버릇이 문제지.'

우리가 벌레 밟듯이 그들을 깔아뭉개는데, 마침 옆에 시골 할머니가 한 분 앉아 계셨다. 할머니는 국회의원 뺏질 봐도 그게 뭔지 모른다. 그 분이 결정타를 날렸다.

'국회의원이 원래 날도둑이라 안캅니꺼? 다 천하에 나쁜 놈들이지요.'

할머니가 이러는데 그들이 어떡하겠는가? 민심은 천심이다. 그날 우리 테이불에 앉은 그 국개들은 아마 똥 밟은 기분이었을 것이다. 밥이 입에 들어갈 생각이 없었을 것이다.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어이 권회장, 더러운 이 자리 같이 앉아서 밥이 입으로 넘어 가나? 나가자.'

그러고 우리 둘은 나왔다.

 

 또 한번은 부산시장 장관 경력 가진 친구 아들 결혼식장에서다. 그 넓은 공항터미날에 하객이 장사진을 쳐서 기다리기 지루하기만 했다. 그런데 한참 후 혼주 옆에 도착해 인사를 하려는데, 어떤 놈이 바로 새치길 한다. 보아하니 여당에서 이름 꽤나 있는 최모 이다. 그가 헐레벌떡 뒤에서 오더니 바로 내 앞에 들어선다. 그걸 가만 두면 왕년에 숄더불럭으로 상대를 무지막지 까뭉갠 K대 미식축구 라이트가드 선수 아니다. 

'누구는 않바쁘나?'

'지리산 곰'이 그의 어깨를 잡고 뒤로 확 당겨버렸다. 

내 친구 보다 당 서열 높은 그를 중인환시 속에 얼굴 빨개지도록 교육 시킨 일은 지금 생각해도 잘 한 일 같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국회의원이 개 같은 짓 하면, 국민들이 개챙피 주고, 개처럼 몽둥이 찜질 가해야 한다. 주인이 어영부영 하면 개에게 물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