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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 시비

김현거사 2016. 8. 25. 08:57

진주 촉석루 밑에 의암이 있고 그 옆에 작은 비각이 있다.

비각 안에 다음 시가 있다.

 

獨峭其巖 特立其女

女非斯巖 焉得死所

巖非斯女 烏帶義聲

一江孤巖 萬古芳名

 

홀로 가파른 그 바위, 그 위에 우뚝 선 그 여인          

여인은 이 바위 아니면 어디서 죽을 곳을 얻었으며    

바위는 이 여인 아니면 어찌 의롭단 명성을 얻었으리 

한줄기 강물 위 외로운 바위. 만고의 꽃다운 이름이여

 

이 시는 두류산 무이곡(武夷谷)에 와룡암(臥龍菴)을 세우고 문하생을 가르키던 명암(明庵) 정식(鄭栻) 선생(1683~1746)의 시다. 주논개는 이 절창으로 의기(義妓)라는 이름을 얻었다. 

당시 경상우병사 최진한(崔鎭漢)이 이 시와 관련 사연을 조정에 상신하여, 왕명에 의해서 논개의 호칭은  관기(官妓)에서 의기(義妓), 의랑(義娘)으로 바뀌었다. 

논개 사후 128년 후 일이다. 

의암은 2001년에 경상남도 기념물 제235호로 지정되어 있다.

 

2016년 전 문교부 차관과 서울교대 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문인협회 자문인 鄭泰秀박사가 시역(詩譯)하였다. 

거사는 8월 24일  정총장님을 모시고  진주 다녀왔다. 의암옆 비각 안에 있는 이 시를 모든 사람이 알 수 있게 밖에 돌로 시비를 세우기 위해 진주 하순봉 선배님과 진주시 관계자와 협의했다.

 

아래 사진은 산청에 있는 해주정씨 종가 앞에 세워진 논개 시비 앞에서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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