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과 오간 편지

의암 시비

김현거사 2016. 8. 9. 16:50

선생님! 제가 외람되이 즉석에서 의견 몇 자 달아보았으니, 웃으시며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의암에 관한 시를 먼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명암(明庵)선생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따라오도록 하였습니다. 

 

 

의암(義巖)

 

명암(明庵) 정 식(鄭 栻)

홀로 가파른 그 바위, 우뚝 선 그 여인 (獨峭其巖 特立其女)

저 여인, 이 바위 아니면, 어디서 죽을 곳을 얻으며 (女非斯巖 焉得死所)

저 바위, 이 여인 아니면, 어찌 의롭단 말 들으리 (巖非斯女 烏帶義聲)

한줄기 강물 외로운 바위, 만고에 꽃다운 이름이여. (一江孤巖 萬古芳名)

순국열녀 주논개(朱論介)현창시. 鄭栻선생(1683~1746)의 38세 작.

경상우병사 최진한(崔鎭漢)이 이 시비를 증빙자료로 삼아 상신하여

왕명으로 관기(官技)에서 의기(義妓) 의랑(義娘)으로 호칭을 바꿨다.

임진왜란과 논개 사후 128년 후 (경종2년, 1721)의 일이었다.

2016. 10. . 鄭泰秀 시역(詩譯)하고 鄭大珍 수비(竪碑)하다

 

의암(義巖)

 

홀로 가파른 그 바위, 그 위에 우뚝 선 그 여인          

여인은 이 바위 아니면 어디서 죽을 곳을 얻었으며    

바위는 이 여인 아니면 어찌 의롭단 명성을 얻었으리 

한줄기 강물 위 외로운 바위. 만고의 꽃다운 이름이여

 

獨峭其巖 特立其女

女非斯巖 焉得死所

巖非斯女 烏帶義聲

一江孤巖 萬古芳名

 

 이 시는 두류산 무이곡(武夷谷)에 와룡암(臥龍菴)을 세우고 문하생을 가르키던 명암(明庵) 정식(鄭栻) 선생(1683~1746)의 시다. 주논개는 이 절창으로 의기(義妓)라는 이름을 얻었다. 

당시 경상우병사 최진한(崔鎭漢)이 이 시와 관련 사연을 조정에 상신하여, 왕명에 의해서 논개의 호칭은  관기(官妓)에서 의기(義妓), 의랑(義娘)으로 바뀌었다. 

논개 사후 128년 후 일이다. 

의암은 2001년에 경상남도 기념물 제235호로 지정되어 있다.

 

2016년 10월.  鄭泰秀 시역(詩譯)하고 鄭大珍 수비(竪碑)하다

 

 

--------- 원본 메일 ---------

보낸사람: "월계" <tschung31@hanmail.net>
받는사람 : "김창현" <12kim28@hanmail.net>
날짜: 2016년 8월 09일 화요일, 15시 35분 43초 +0900
제목: "義巖"시비 (초안)...요 수정 의견도 바랍니다 (정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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