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풍란

김현거사 2014. 8. 5. 11:13

 

   풍란

 

비 온 뒤 창문가에 내놓은 풍란 하나

또르르 물방울로 잎새를 적시다가

하이얀 꽃잎 사이에 이슬을 맺아보네

 

태풍이 불던 바다 파도소리 생각나서

천인절벽 바위 틈새 돌 냄새 그리워서

고요한 맑은 향기를 가만히 피워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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