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손 잡고 가리라
그와 손 잡고 가리라
탱자꽃 향기롭던
그가 살던 칠암동 그 집 근처를
그와 손 잡고 가리라
그에게 말하리라
서장대 건너편 당미언덕
그 나지막한 언덕의 늙은 감나무 밑에
제비집 지어놓고
둘이 손 잡고 가자고
그에게 말하리라
이제 천수교 아래로 흘러간 강물은
다시 돌아올 수 없지만
세월에 흘러간 소녀는
다시 돌아올 수 없지만
망경산 바위에 시를 새기던 소년은
하얀 머리 갈대처럼 휘날리는 지금도
꿈 속의 파랑새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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