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자책· 수필 52

지하철 속의 아베마리아

- Sitelink #1 : -->- Sitelink #2 : -->- Upload #1 : , Download : 0-->- Upload #2 : , Download : 0-->   지하철 속의 아베마리아   지하철 공짜로 타는 '지공도사' 되면서 나는 옆이나 앞 사람들을 유심히 보는 버릇이 생겼다. 젊음 넘치는 여인, 양복차림 청년, 등산복 차림 사람, 흰머리 노인까지 찬찬히 살펴본다. 젊은 날에는 여인을 용모로 판단했다. 그러나 지금은 심성을 중요하게 여겨 눈빛을 본다. 양복 차림 청년들은 지나간 나의 직장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등산복 차림은 산 정상을 향한 땀을 생각하게 한다. 하산 후 목로주점의 막걸리를 생각하게 한다. 머리가 하얀 노인들은 내 친구들을 생각하게 한다. 그들은 이젠  병원 다녀..

망진산

- Sitelink #1 : -->- Sitelink #2 : -->- Upload #1 : , Download : 0-->- Upload #2 : , Download : 0-->     망진산    누구나 마음 속에 그리운 산 하나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진주 망진산이 그런 산이다. 망진산은 외유내강의 산이다. 밖은 절벽이고, 안은 호수와 부드러운 능선을 품은 산이다.  병풍처럼 깍아지른 절벽에선, 발 아래 남강 물줄기와 신안리 들판이 손금 들여다보듯 보인다. 멀리 100리 밖에 있는 토끼 귀처럼 생긴 지리산 두 봉우리도 보인다. 강 건너 절벽은 서장대다. 두 절벽 사이에 비단띠마냥 휘돌아 흐르는 강이 남강이다. 신안리 들판은 밟아도 밟아도 부드러운 모래흙이다. 지리산 눈 녹은 물 흐르는 봄이면 버들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