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중

어머니 시

김현거사 2012. 5. 20. 19:20

먼저 어머니에 대한 자네의 시를 보고 자네를 칭찬하고 싶네.

누구나 마음 속에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지만 시를 쓴 사람은 없으니까.

우선 내가 감명 묵었던 자네 고향 근처 함양 출신 허영자 시인의 어머니 시 두 편 소개하네.

그 함축과 깊이가 너무나 절창이네.

 

피리

 

허영자

 

어머니의 뼈는

피리가 되었다

 

속이 빈 피리

어머니의 뼈는

 

천파(天波) 만파(萬波)

헤쳐온 삶

 

구십 년 세월을

노래로 푼다.

기도


어머니의 기도말이
바뀌었다


평생 이웃과
가족을 위하여 올리던 기도


비로소
자신을 위하는
간절한 기도가 되었다


"하느님 좋은 날 좋은 시에
누구에게도 폐 끼치지 말고
잠자듯이 가만히
저 세상 가게 하소서"

 

 

*자네 시에 대한 느낌은 다시 메일 보낼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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