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어머니에 대한 자네의 시를 보고 자네를 칭찬하고 싶네.
누구나 마음 속에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지만 시를 쓴 사람은 없으니까.
우선 내가 감명 묵었던 자네 고향 근처 함양 출신 허영자 시인의 어머니 시 두 편 소개하네.
그 함축과 깊이가 너무나 절창이네.
피리
허영자
어머니의 뼈는
피리가 되었다
속이 빈 피리
어머니의 뼈는
천파(天波) 만파(萬波)
헤쳐온 삶
구십 년 세월을
노래로 푼다.
기도
어머니의 기도말이
바뀌었다
평생 이웃과
가족을 위하여 올리던 기도
비로소
자신을 위하는
간절한 기도가 되었다
"하느님 좋은 날 좋은 시에
누구에게도 폐 끼치지 말고
잠자듯이 가만히
저 세상 가게 하소서"
*자네 시에 대한 느낌은 다시 메일 보낼꾸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