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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 가면 

김현거사 2011. 11. 26. 09:05

진주에 가면,진주 역에 내리면, 누군가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아직도 기차에서 내리면 진주역사 주변 사람들 속에 혹시 내가 알던 사람이 있을 것 같다.내가 살던 배건너 육거리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옛날 거기 살던 누군가가 비록 50년이란 세월이 흘러 외모는 늙고 변했을지라도 반갑게 옛 이야기 나눌 그 누군가가 살고있을 것 같다.그가 혹시 그 우리집 건너편 한약방집 수줍던 딸이거나 가족끼리 친하던 방앗간집 형제자매들 중 누구라면 더욱 좋겠다.여름철에 목욕하던 망진산 끝머리 메기통도 마찬가지다.거기서 함께 목욕하며 탭땐스 치며 노래부르던,나중에 부산에 가서 카바레 가수 했다던 백모라던 친구가 있었다.그가 이제 늙어 다시 돌아와 거기 메기통에서 만나는 미련 버릴 수 없다.천전학교도 마찬가지다.칠암동에서 빵집하던 덕일이,약골 살던 용태,망경북동 함변호사 아들 창수,방직공장 추겸호씨 아들 용식이 생각이 난다.같이 학교 대표 육상선수로 여름방학 때 교정의 감나무 아래서 같이 육상선생님 지도를 받던 정란이 생각도 난다.진주 철교에 올라서면 아직도 사범학교 교복을 입고 얌전히 걸어가던 혜정이 뒷모습이 그립다.진주극장도 마찬가지다.어른 옷 입고 생활지도 선생님 눈을 피해 도둑영화 보러다니던 친구 생각난다. 국보극장도 용사회관도 이제는 없어져버렸다고 한다.진주극장 앞 중앙시장에 가면 옛생각이 더 난다.삼천포 개발과 갈치,도동의 새빨간 풍개,신안동 물고매,대평 무시가 옛날 그 옛날의 향수를 일으킨다.

진주에 가면,아직도 헤어진 그 눈군가를 만날 것 같고,사람,을  보면  보며도 마찬가지다.사라져아직  면서 내 맘을 태우던 혜정이 생각도 난다.가 를 반갑게 만날 수은 들었지만,에서 가 던 그 누군가 하나 쯤은 만날 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철교에 올라서면 를 지나것 같다. 

 

타계한 친구 남은 친구라도 더 보고 싶은지.고,망진산에 올라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