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과 오간 편지

정태수 총장님께

김현거사 2018. 1. 3. 10:13

정태수 총장님 전

 

보내주신 메일 글 항상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올 해는 더욱 건강하시어 좋은 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저는 작년에 집사람이 폐암과 뇌경색으로 서울대 아주대 병원 오가며

지냈으며 다행히 두 건 다 잘 회복 중에 있습니다.

저는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항상 서산대사 휴정의 시로 위로받고 있습니다.

 

生也一片 浮雲起 /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死也一片 浮雲滅 /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쓰러짐이다.
浮雲自體 本無實 / 구름 그 자체는 실체가 없느니. 
生死去來 亦如然 / 삶과 죽음, 오고감이 그와 같도다. 

그런 이 작품은 고려 말 나옹선사의 누이 작품이라는 말도 있어

년도로 따져보니, 원작은 나옹선사 누이가 맞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총장님 자서전 건 입니다.

적당한 분량으로 나누어서 남강문학회 싸이트에 올리면 어떨까 싶습니다.

3백 여명 싸이트 회원이 있지만, 글 올리는 사람이 없어 평소 한적합니다.

여기에 고향의 존경받는 원로님 자서전이 실리면 싸이트가 빛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창현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