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텃밭에서 얻은 시(4-6)

김현거사 2017. 10. 12. 20:43

텃밭에서 얻은 시(4)

 

산딸기

 

어제 밤 내린 비로 초목은 생기 얻어

산딸기 열매 익자 흑진주 되었으니

한주먹 가득 따다가 누구에게 쥐어줄까

 

 

 

 

텃밭에서 얻은 시(5)

 

토마토

 

토마토가 열매 맺아 텃밭에 경사났다

보름 전에 심은 묘목 열흘만에 꽃이 피고

이제는 열매 맺히니 얼씨구 지화자다

  

스무 그루 심었는데 포기마다 달렸으니

한 그루에 열개면 이백 개 아니겠나

하루에 몇 개 쯤 따나 그것이 문제로다

 

 

텃밭에서 얻은 시(6)

 

잡초를 뽑다보니

 

잡초를 뽑다보니 세상 일과 비슷하다

못된 놈이 세력 키워 텃밭을 점령하니

악화가 양화를 구축 賊反荷杖 이로다

 

도지사 현직 총리 뇌물 먹고 잡혀가고

여당 야당 패거리들 믿을 놈 하나 없어

잡초를 패대기 치며 혼자서 분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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