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도솔암

김현거사 2016. 4. 12. 09:29

 

도솔암(兜率庵)

 

달마산 도솔암은 구름에 묻혀이셔 

천봉만봉 기암들 숨박꼭질 하고 있고 

발 아래 만경창파만 왔다갔다 하더라      

 

법당에 누가 있나 밖에서 훔쳐보니

향냄새 짙은 곳에 스님은 뵈질 않고 

처마에 매단 풍경만 혼자서 흔들리네

 

천인절벽 그 아래는 인가가 있겠지만 

부귀도 뵈질 않고 영화도 뵈질 않고 

해맑은 푸른 안개만 노송을 휘감았네

 

*달마산(達摩山)은 전남 해남군 송지면에 있는 산. 도솔암(兜率庵) 달마산 미황사 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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