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암(兜率庵)
달마산 도솔암은 구름에 묻혀이셔
천봉만봉 기암들 숨박꼭질 하고 있고
발 아래 만경창파만 왔다갔다 하더라
법당에 누가 있나 밖에서 훔쳐보니
향냄새 짙은 곳에 스님은 뵈질 않고
처마에 매단 풍경만 혼자서 흔들리네
천인절벽 그 아래는 인가가 있겠지만
부귀도 뵈질 않고 영화도 뵈질 않고
해맑은 푸른 안개만 노송을 휘감았네
*달마산(達摩山)은 전남 해남군 송지면에 있는 산. 도솔암(兜率庵)은 달마산 미황사 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