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약수터에서

김현거사 2015. 7. 14. 21:30

약수터에서

 

청산에 비가 개니 바람이 맑게 분다

산 위의 흰구름은 산봉오릴 씻어주고

발 밑에 깔린 이끼는 비로드 마냥 곱다

 

어제 밤 내린 비로 초목은 생기 얻어

산뽕나무 까만 열매 흑진주를 닮았으니

한주먹 가득 따다가 누구에게 쥐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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