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사람이 귀한 줄은 일찍이 알았지만
만물지 영장이고 천지에 으뜸이라
하찮은 오줌조차도 비료로 일품일세
큰 통에 고이 받아 겨울을 넘긴 후에
금쪽마냥 아껴가며 옥수수에 뿌렸더니
대궁이 시뻘건 놈이 뻘떠덕 일어서네
그것은 도시라서 운반에 문제있어
억지로 참았더니 후회가 막급이라
그것도 뿌렸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